▲ 영화 '권법' 전주 촬영지원 협약식.
‘영화의 도시’ 전주시가 올 여름 극장가에서도 그 진가를 톡톡히 발휘하고 있다.

상림동 전주영화종합촬영소 실내외 스튜디어와 전주 일대에서 로케이션 촬영을 진행한 작품들이 연이어 대박행진을 하고 있어 ‘전주에서 촬영하면 대박’이라는 공식 다시 한번 입증해주기 때문이다.

대표작은 ‘최종병기 활’과 ‘블라인드’로 개봉 이후 스크린을 뜨겁게 달구고 있어 과연 어디까지가 정상일지 궁금증마저 자아내게 하고 있다.

먼저 활을 다룬 최초의 액션 전쟁영화 ‘최종병기 활’은 올해 개봉한 국내 작품 중 관객 최단기 300만을 돌파한 액션 블록버스터로 2주간 박스 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 등 관객 500만 돌파를 향해 순항 중이다.

김한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박해일, 류승룡, 문채원이 출연해 올해 3월부터 5월까지 총 촬영분량의 40%가량을 전주영화종합촬영소를 비롯한 전주권역에서 촬영했다.

‘블라인드’ 역시 총 촬영분량의 50%가량을 전주영화종합촬영소를 비롯한 전주권역에서 촬영한 영화로 지난 11일 개봉해 벌써 140만 돌파할 정도로 흥행몰이에 나서고 있다.

김하늘, 유승호 주연의 미스터리 스릴러물인 이 영화는 안상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 뿐만이 아니다.

전주에서 촬영한 영화 중 올해 들어 개봉해 흥행몰이에 성공한 대표적 영화는 ‘평양성’과 ‘부당거래’, ‘글러브’ 등을 꼽을 수 있다.

올초 개봉한 이준익 감독의 영화 ‘평양성’은 전주영화종합촬영소에서 5개월 이상 촬영했으며, 개봉 4일 만에 39만을 넘어 예매율 20%대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면서 170만 관객을 돌파, 주목을 받았다.

또 류승완 감독의 ‘부당거래’는 전주영화종합촬영소와 로케이션 진행으로 대박의 기운을 받아 275만명을 동원했으며, 강우석 감독의 감동 스포츠 영화 ‘글러브’ 또한 전주야구장과 기린대로 전면통제를 통해 리얼리티가 살아있는 화면을 제공해 상반기에만 관객 190만명을 기록했다.

 이 밖에도 ‘쌍화점’, ‘그림자 살인’, ‘마더’, ‘전우치’, ‘국가대표’, ‘하모니’ 등 다수의 작품성과 경쟁력 있는 작품들이 전주 지역에서 촬영돼 큰 관심을 모았었다.

이처럼 다수의 영화가 전주에서 촬영된 이유는 무엇보다 영화촬영에서 후반제작까지 원스톱으로 영화를 제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로케이션 촬영 시 유관기관(경찰서, 소방서, 전주시내 대학교, 전주중앙상가 번영회, 버스조합, 택시조합 등)과의 긴밀한 협조체계가 구축돼 있는 데다 시민의 적극적인 협조로 원활한 영화촬영이 가능하기 때문이라는 게 전주시측 설명이다.

전주 로케 영화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을 것 같다.

배우 조인성의 군 제대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권법’이 전주 촬영을 결정하고 제작사 (주)스카이워커 앤 컴퍼니와 전주시가 지난 17일 촬영지원 협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기 때문이다.

영화 ‘권법’은 2050년 미래를 배경으로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권법(조인성)이 좋아하는 여자가 사는 마을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블록버스터 판타지 액션이다.

메가폰은 ‘웰컴투 동막골’을 통해 흥행대박을 터트린 박광현 감독이 잡아 이번에 한층 업그레이드된 자신만의 특별한 상상력을 한국형 판타지 블록버스터로 어떻게 표현해 낼지 국내외 많은 영화인들이 주목하고 있다.

박 감독은 전작 ‘웰컴투 동막골’에서, 동막골이라는 상상속의 공간을 배경으로 자신만의 영화적 세계를 신비롭고 완성도 있게 구현해 800만이 넘는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또한 이 영화는 ‘비열한 거리’, ‘쌍화점’ 등으로 최고스타 대열에 합류했던 배우 조인성의 군 제대 이후 첫 스크린 복귀작으로 전작들보다 좀 더 밝고 귀여운 인물을 통한 연기를 보여 배우로서의 멋진 모습을 보여줄 것이며 전주영화종합촬영소에서 9월 크랭크인 후 약 5개월간 촬영될 예정으로 2012년말 극장 개봉을 예정하고 있다.

 게다가 ‘권법’은 200억을 넘는 대형 블록버스터 영화로 이달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6개월 동안 전주 상림동 영화종합촬영소 실내스튜디오와 야외세트장에서 총 307일간(실내스튜디오 137일, 야외세트장 170일) 세트 제작 및 촬영이 진행될 예정이다.

영화세트 제작과 촬영 6개월 동안 세트 제작인력을 비롯해 보조출연 인건비, 자재 구입비, 숙식비 등 전주에서 직접지출될 비용은 44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이며, 세트 제작인력 및 보조출연 인력으로도 1만3천여 명이 동원될 예정이어서 고용창출 효과도 클 전망이다.

송하진 전주시장은 “영화 ‘권법’은 전주에서 전체분량의 60%이상 촬영될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촬영하는 기간 동안 불편함이 없도록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향후에도 촬영소 거점중심의 장기체류형 영화들이 더 많이 촬영될 수 있도록 다목적 특수촬영스튜디오 건립 등 다양한 정책을 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승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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