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1일 치러지는 한나라당 전북도당 위원장 선거가 2파전으로 압축됐다.

한나라당 전북도당은 지난 26일 도당 위원장 선출을 위한 경선 등록을 받은 결과 유홍렬(69) 전 도당위원장과 태기표(62) 전주완산갑 당협위원장 등 2명이 최종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명의 후보는 선거에 참여하는 대의원 명부를 교부 받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간다.

선거는 오는 31일 오후 2시 전주리베라호텔 백제홀에서 당연직 26명, 도당추천 72명, 당협 추천 528명을 포함한 626명의 대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1년 한나라당 전북도당 정기대회’에서 치러진다.

이날 후보별로 정견발표를 한 후 대의원들의 투표절차를 거치며, 과반수 이상이 투표해야 유효하다.

이날 후보등록을 마친 기호 1번 유홍렬 후보는 민자당 부안지구당 위원장으로 정당에 입문해 제3대 전북도교육위원회 의장과 한나라당 전북도당위원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새전북희망포럼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유 후보는 출마의 변을 통해 “한나라당 전북도당이 전북의 발전을 주도하는 명실공히 전북도민의 당이 되도록 변화해야 한다”며 “전북도당이 중앙당과 정부의 통로, 전북발전의 창구가 돼 새만금 사업과 혁신도시건설 등 전북현안 해결을 주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전북도정과 시·군정 등 기관 단체를 적극 동참 지원해 국정운영의 주도자로서 역할에 앞장섬은 물론 전북 인재 등용에도 적극 나서겠다”며 “특히 내년 총선과 대선에 대비해 전북정치의 특정 정당독점을 막도록 하는 한편, 비민주적 정치 구도를 깨고 이념 정치 환경을 실용, 실익을 챙기는 구도로 바꿔 놓겠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전북도당을 당원이 주인이 되는, 참된 정당으로 이끌어 나가겠다”며 “계파를 초월 당협 위원장, 주요 당직자 중심 합의제로 운영하고 인재영입 위원회를 만들어 분야별, 직능별 인재영입에 주력하고 당세를 확장해 지지기반을 넓혀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기호 2번 태기표 후보는 전라북도 정무부지사를 거쳐 지난 2008년 한나라당 전주완산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뒤, 현재 전주완산갑 당협위원장과 중앙당 전북지역발전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다.

태 후보는 “1년여 넘게 지도부의 공백과 사고당부라는 부끄러운 오명을 뒤집어쓰고 표류하는 도당의 모습, 도민들의 질타와 당원들의 실망을 온몸으로 느끼면서 참담한 심경을 금할 길 없었다”며 “지난 잃어버린 1년, 낙백(落魄)의 1년을 되찾기 위해서라도 온 몸을 던져 도당을 위해 봉사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출마하게 됐다”고 밝혔다.

태 후보는 “그 동안 잠자고 무력감에 빠졌던 당심에 불을 지피고 마지막으로 내년 총선과 대선에 대한 도민의 희망을 일깨우는 첫걸음이 되고자 한다”며 “당내 민주주의가 왜곡되거나 과연 같은 당의 당원인지 의심스러울 정도의 골육상잔의 모습을 보고 가장 가슴 아파했는데 그리고 선거를 치를 때마다 당에 상처가 깊어만 가는 것을 보고 꼭 고치고 개혁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고 토로했다.

또한 “있는지 없는지 모르고 외면했던 한나라당에게 도민들이 따뜻한 시선을 주고 그 따뜻한 시선이 한나라당으로 채널을 고정하는 대한민국 대표 정당 ‘한나라당 부활하기’ 드라마에 당원들의 동참과 도민들의 관심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도당 선거관리위원회는 후보 등록을 마감한 뒤, 2명의 후보자 모두가 참석한 가운데 공명선거 다짐식을 갖고 선출 결과에 대한 승복과 당락에 관계없이 전북도당의 발전, 당원 화합에 헌신할 것을 서약했다.

/김재수기자 k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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