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10·26 재보선 진흙탕 싸움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10.26 재보궐선거가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되고 있다.

민주당 후보 경선과정에서 공정성 훼손과 특정 후보 지원에 따른 고발이 이어지는가 하면 후보자 간에 소모적 비방전을 벌이는 등 ‘네거티브’ 양상으로 까지 치닫고 있다.

이 때문에 재보선 이후 심각한 후유증마저 우려된다.

민주당은 최근 10.26재보선과 관련해 남원시장 후보에 이환주 예비후보와 순창군수 후보에  황숙주 예비후보자를 선출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경쟁 후보들이 불만을 제기하면서 잡음이 일고 있다.

민주당 순창군수 후보경선에 참여했던 김병윤 예비후보는 전략공천자 선출과 관련해 황숙주 후보측을 선거법 위반혐의로 선관위에 고발했다.

김 예비후보는 “황숙주 예비후보에 대한 전략공천 추천은 명백한 선거법 위반이다”며 “불법과 탈법을 주도한 이강래 의원과 이런 사실을 보도자료를 통해 허위사실을 유포한 황숙주 예비후보 등을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예비후보는 당 대표를 비롯해 최고위원, 전북도당 공천심사위원회에 탄원서를 제출했으며, 중앙당에 재심을 요청한 상태다.

또한 남원시장 후보자 선출에 대해서도 공정성 시비가 일고 있다.

민주당은 여론조사와 시민공천배심원제를 합산해 24.34%의 득표율을 보인 이환주 예비후보를 남원시장 후보로 선출했다.

이를 두고 후보에 탈락한 예비후보들은 공천방식 전반에 대해 공정성 훼손 등을 지적하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예비후보들은 방송사에서 열린 정책토론회의 패널의 중립성과 진행상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여론조사 역시 후순위 후보군의 지지도가 갑자기 올라간 것은 조작의혹이 농후하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시민배심원제 역시 몰아주기와 배제 투표가 만연했다고 문제점을 표출하고 있다.

예비후보들은 조만간 이 같은 문제와 의혹을 도당 공천심사위원회에 공동으로 이의를 제기할 예정이다.

더욱이 민주당이 후보자를 선출한 가운데 무소속 간 치열한 2~3파전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후보자 간에 비방마저 이어지고 있다.

실제 남원과 순창지역에서는 확인되지 않는 ‘~하더라’ 등의 설들이 오고 가고 있으며, ‘현직에서 낙마한 전임 자치단체장이 측면에서 지원하고 있다’ 설까지 등장하는 등 상대후보를 깍아 내리는 허위 사실마저 난무하고 있다.

이에 대해 유권자들은 “재선거를 치르면서까지 후보자 간에 공정한 선거전이 아닌 상호 비방으로 일삼고 있어 오히려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며 “더 이상의 소모적 정쟁을 접고 지역발전을 위한 공약 개발에 전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유권자는 “이제라도 지역발전을 이끌 참된 일꾼을 선택할 수 있도록 후보자들이 공약 개발에 전념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재수기자 kjs@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