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빅뱅'이 최대 난관에 처했다.

대마초를 피운 리더 지드래곤(23)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앞서 빅뱅의 또 다른 멤버 대성(22)은 교통 사망사고에 연루됐다가 무혐의 처분을 받았으나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대성으로 인해 당분간 5인 체제 유지가 힘들어진 빅뱅은 솔로와 유닛 활동에 주력할 계획이었다.

지드래곤은 2009년 8월 솔로 1집 이후 2년4개월 만인 연말께 솔로 2집을 내놓을 예정이었다.

11월에는 빅뱅의 또 다른 멤버 탑(24)과 결성한 유닛 '지디&탑'의 두번째 앨범이 나오기로 돼있었다.

그러나 이 모든 일정은 일제히 중단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매년 초 열어온 브랜드 콘서트 '빅 쇼' 개최도 불투명해졌다.

대성이 이 콘서트를 통해 복귀할 것으로 추측됐으나 지드래곤 사건으로 이마저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

검찰은 지드래곤을 기소유예 처분했다.

"상습투약이 아닌 초범인 데다 흡연량도 적어 검출된 성분이 마약사범 양형 처리기준에 미달했다"며 "대학생인 점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혐의는 인정되지만 범죄 정황과 연령, 범행 동기, 반성 여부 등을 고려해 사건을 재판에 넘기지 않는 처분이 기소유예다.

지드래곤은 법적 처벌을 받지 않으나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만큼 상당 기간 자숙할 것으로 보인다.

입장을 정리 중인 YG엔터테인먼트도 난처하긴 매한가지다.

특히, 코스닥 상장을 앞둔 YG에게는 큰 악재다.

YG는 지난 6월 한국거래소의 코스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검사 김회종)에 따르면 지드래곤은 지난 5월 10일부터 19일까지 일본 오사카, 지바, 나고야 등 3개 도시 투어 당시 대마초를 피웠다.

지드래곤은 "일본 방문 중 모 클럽에서 대마초 한 대를 건네받아 흡연했다"고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발검사 결과도 양성으로 판명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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