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김완주 지사는 올해 도정 운영방향을 일자리와 민생 분야에 대한 중점을 두는 한편 새만금을 비롯해 자동차, 조선, 태양광, 인쇄전자 등의 전략산업을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해 나간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또한 국가식품클러스터와 1 시․군 1농식품클러스터 육성 등 지역 미니식품클러스터와 연계한 제2의 새만금을 전북의 성장동력으로 육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더욱이 자치단체 간 성장동력을 발굴․육성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올해 탄소밸리 구축사업이 정부의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는 등 미래 성장동력산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어 기대감이 더한다.

창간 9주년을 맞아 전북의 성장동력산업에 대한 김완주 지사의 생각을 듣는다.<편집자 주>  

△미래그린상용차부품 기술개발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기 위한 후속조치로 가장 우선시 돼야 할 것은.

-총 사업비 1천736억원 규모의 미래그린상용차부품 기술개발사업은 정부 예비타당성조사에서 통과해 국가사업화된 사업이다.

예타 통과는 우리 도가 주장한 상용차산업 육성의 필요성을 정부가 인정하고 전라북도를 국내 상용차산업의 중심으로 키우겠다는 국가 차원의 의지를 밝힌 것이다.

따라서 전북에 상용차전용 복합주행시험장과 연구시설이 들어설 경우 이를 기반으로 기존 타타대우․현대 등 완성차 협력업체와 신규로 상용차 부품업체 100개사를 유치해 대규모 클러스터를 조성할 수 있게 된다.

또 앞으로 그린상용차 핵심기술역량을 확보하게 될 경우 자동차 산업 뿐만 아니라 농기계, 건설기계, 뿌리산업 등 연관 산업에도 막강한 파급효과를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상용차부품 기술개발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기 위한 후속조치로 우선시 돼야 할 것은.

 -먼저 안정적인 예산확보가 가장 중요하다.

이를 위해 관계부처와 충분히 협의하고 정치권 및 유관기관과 긴밀한 공조체계를 구축, 국가예산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또한 자동차기술원 등 우리 지역 연구기관이 중심이 돼 상용차부품 모듈분야 유망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향후 기업유치와 연결될 수 있도록 R&D과제를 기획하고 있으며, 새만금 자동차 기계부품산업 클러스터를 전국에서 기업들이 가장 선호하는 전문단지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 ‘전략산업 전문인력양성 취업연계 특성화 과정’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떤 방식으로 풀어갈 계획인지.

-내년부터 지자체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대학졸업과 동시에 취업과 연계시키는 ‘취업연계 특성화과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기업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융복합 인력수요에 기반해 우선적으로 기업이 요구하는 능력을 보장해 주는 맞춤형 교육과정을 개설하는 것이 핵심으로 수료 시에는 협약에 따라 취업이 보장되는 방식이다.

내년부터 오는 2013년까지 2년간은 국비와 지방비를 지원해 시범 운영하고, 2014년 이후에는 점차 기업 자체사업으로 전환해 간다는 계획이다.

△뿌리 산업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 들었다.

구체적인 플랜이 있는지.

-뿌리산업 육성을 위해 2020년까지 100개 이상의 뿌리기업을 유치해 자동차와 조선, 풍력 등 전라북도의 신성장 동력산업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인프라구축 및 기업유치와 기술개발 지원 및 환경개선, 인력양성 등 뿌리산업 경쟁력 강화 3대 핵심전략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먼저 인프라구축 및 뿌리기업 유치를 위해 오는 2014년까지 김제 지평선산업단지 내에 뿌리산업 융합형 국가시범단지 396천㎡(12만평)를 조성하고 2020년까지 주·단조·열처리 등 연관성 있는 우수 뿌리기업 80개사를 유치해 새만금과 군산2국가산단을 필요한 부품·소재를 조달하는 배후 공단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또 전북금형비지니스프라자에 구축된 25종의 장비를 활용해 군산2국가산단 지역 내에 금형기업을 20개사 이상 유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내 뿌리기업과 대학, 연구기관 등의 산·학·연·관 협력을 통해 도내 뿌리기업이 기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장수 장계공고 등 2개교 60명에 대해 기능인력 양성교육을 우선 실시하고 내년부터는 매년 100명씩 선발해 뿌리산업 전문 기능인력을 양성할 방침이다.

△자동차와 탄소, 풍력 등 10대 클러스터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세부전략은.

-전략산업 10대 클러스터 조성은 현재 제2의 새만금으로 역점 추진하고 있는 정책사업으로 기업유치․육성, R&D, 인력양성을 3대 중점과제로 추진하고 아울러 모든 산업의 기반이 되는 뿌리산업 육성에 주력할 생각이다.

먼저 기업유치․육성을 위해 10대 전략산업으로 다변화된 산업기반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중장기 기업집적화 및 육성전략 마련하고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성장가능성이 큰 기업․분야에 대한 집중적 지원으로 세계시장 선점을 중점과제로 추진할 계획이다.

△인쇄전자는 신성장 동력임에도 불구하고 활성화가 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기업들마저 대기업과의 연계성 때문에 도내 거주를 꺼리고 있는데 대안이 있는지?

 -지난 2009년 준공된 국내 유일의 인쇄전자 연구 인프라인 전북나노기술집적센터를 활용해 기업의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사업화로 연계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인쇄전자 기술은 상용화가 지연되고 있어 정부에서 신시장창출형 과제로 선정, 내년부터 기술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며, 산업화 초기단계로 선도핵심기술개발을 위한 기업의 연구인력 확보가 사업성패의 관건인 만큼 전국 최초로 시행하고 있는 전문인력양성사업을 통해 기업이 원하는 연구 인력을 지원토록 하겠다.

△향후 도정운영 방향은. -민선5기 일자리와 민생, 새만금의 3대 핵심정책 기조를 바탕으로 도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투트랙의 정책으로 추진했다.

일자리창출과 민생안정, 새만금 사업 등 민선5기 3대 핵심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하면서 2만불 시대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문화와 스포츠, 레저, 건강, 여가생활, 농촌의 지속가능한 성장 모델 등을 담아 도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행복지수를 높이도록 하겠다.

이와 함께 문화와 체육 향유 기반 확충을 통한 삶의 질 향상 시책을 추진하고 마리나항 확보 등 요트산업을 차세대 관광산업으로 육성하는 한편, 슬로시티를 동부권 등 농촌의 지속가능한 성장 모델로 추진토록 하겠다.

/대담․정리=김재수기자 k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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