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 재보선 관전포인트

10.26 재·보궐선거 열기가 서서히 달아 오르고 있다.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의 공식 선거운동이 오는 13일부터 시작되는 가운데 후보자들이 등록과 동시에 표밭갈이에 나서는 등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이번 재보선은 남원시장을 비롯해 순창군수, 익산 도의원(4선거구) 등 3개 선거구에 모두 8명이 등록을 마쳐 평균 2.6대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남원시장 재선거에서는 민주당 이환주(50) 후보와 무소속 최중근(71) 후보, 김영권(64) 후보 등 3명이 등록해 3자 대결구도가 형성됐다.

순창군수 재선거에는 민주당 황숙주(64) 후보와 무소속 이홍기(65) 후보가 등록을 양자 맞대결이 이뤄지게 됐으며, 익산4선거구 도의원에는 민주당의 김연근(51) 후보와 민주노동당 김정열(42), 무소속 임형택(37) 후보 등 3명이 등록을 마쳐 치열한 선거전이 예고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재보선에서는 여당인 한나라당과 야당인 국민참여당 등은 후보를 내지 못했다.

도내 정치적 지형이 민주당 독점 구조로 된 탓에 전체적으로 정당 대결 구도를 띄지 못하고 있다.

이번 도내 재보선은 서울시장 선거전의 파장과 일부 후보들의 낮은 인지도 극복, 경선과정에서 불거진 당 조직분열의 수습과 무소속 단일화 여부 등이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특히, 이번 선거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치러진다는 점에서 후보자간에 치열한 선거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남원시장의 경우 민주당의 이환주 후보가 나선 가운데 무소속의 김영권, 최중근 후보 간의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무소속 후보 간의 단일화가 이뤄질지 여부가 주목된다.

지난 민선4기 최 후보의 무소속 당선을 볼 때 무소속 후보의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무소속 후보의 영향력이 상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순창군수의 경우 전략공천으로 민주당 지원을 받고 있는 황숙주 후보와 지지기반이 상대적으로 높은 무소속 이홍기 후보 간의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후보 등록 이전 불거진 이 후보의 후보자 매수 사건이 선거에 어떤 작용을 미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이 후보는 정치공작이라며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지만 검찰이 선거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까지 벌여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익산 도의원(4선거구)은 민주당 심판을 기치로 민노당과 진보신당, 무소속 후보들이 범야권후보 단일화를 추진하면서 새로운 선거판도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끝내 결실을 보지 못한 채 무산, 결국 선택이 유권자들에게 넘겨진 상태이다.

이들 각 후보들은 대민 접촉을 강화하며 ‘표밭 갈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보름여 가량 남은 선거기간 동안 얼마만큼 유권자들의 민심을 끌어안을 수 있느냐에 따라 당락을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라북도선관위는 오는 12일까지는 명함배부와 전자우편 전송, 어깨띠 착용, 전화 통화 등 예비후보자에 한한 선거운동을 치를 수 있고 공식선거운동 기간에는 일반 유권자들도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재수기자 k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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