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자살률 1위라는 오명을 갖고 있는 한국 사회에서 잇따른 자살 소식으로 국민들의 심리적 불안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전북도의회가 자살예방에 나섰다.

전라북도의회 환경복지위원회 임동규 의원이 자살로 인한 인적자원의 손실을 막고 생명존중을 위한 사회적 분위기 조성을 위해 발의한 ‘전라북도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한 조례안’이 해당 상임위에서 17일 원안 가결됐다.

임 의원은 제안설명을 통해 “2009년 한국의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31명으로 OECD 국가 중 최고 수준이고 자살은 사망원인 중에 암과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다음의 네 번째로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전북의 경우 1998년부터 2007년까지 과거 10년 동안 자살자가 106% 증가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2009년도 도내 자살 사망자수는 663명이며, 인구 10만 명당 자살사망률이 35.7명으로 충남과 강원, 충북에 이어 전국에서 4번째로 높은 실정”이라며 “지역사회 차원의 근본적이고 체계적인 자살예방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도의회 환경복지위원회는 검토결과 “자살이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정부 및 지방정부가 자살예방과 방지를 위한 전략과 정책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번 조례가 제정되면 지역사회에 생명존중 사상을 고취하고 전북도의 자살예방을 위한 종합적인 정책 수립 및 책임 있는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판단, 원안대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김재수기자 k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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