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학년도 대입 수능 시험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입시 전문가들은 남은 기간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보내느냐에 따라 수능의 성패가 좌우될 수 있다며 수험생들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올해 수능은 쉽게 출제될 전망인 만큼 수험생들은 남은 기간에 1점이라도 더 올리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취약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정리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박종덕 전주대성학원 원장은 “남은 기간 EBS 교재를 효과적으로 복습할 필요가 있다”면서 “지난 6월과 9월 모의평가에서도 EBS 교재 연계가 예고대로 70%를 넘었기 때문에 최종 마무리는 EBS 교재와 강의를 활용하는 게 적절하다”고 말했다.

지난 두 차례의 모의 평가 결과를 기준으로 수험생들의 성적에 맞는 학습전략과 영역별 마무리 전략을 짚어본다.

◇등급별 마무리 학습 전략

△상위권=지금의 감을 유지하기 위해 모든 영역을 고르게 해야 하지만, 특히 수리 영역에 가중치가 부여되는 대학이 많으므로 수리영역을 중심으로 고난도 문항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중위권=자신의 취약한 영역에서 기출 문제를 통해 자주 틀리는 유형의 문제를 집중 학습하여 개념이나 공식정리를 확실하게 하며, 난이도가 있는 문제 등을 중심으로 마무리 학습을 해야 한다.

모든 영역을 고르게 공부하는 것보다 지원 희망대학을 2~3곳 선정해 반영비율이 높거나, 자신 있는 영역을 중심으로 준비하는 것이 유리하다.

△하위권=과목 전체 흐름을 파악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타 영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등급이 높았던 영역을 중심으로 공부하는 것이 좋다.

하위권 학생은 일반적으로 개념 정리가 확실하지 못해서 과목 및 단원 간 연관성을 파악하지 못하는 점을 자각하고, 교과서의 목차를 살펴 전체적이고 포괄적인 내용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뒤에 지금까지 풀어본 교재나 모의고사 문제 중 틀린 문제를 중심으로 교과서를 찾아서 개념정리를 다시 한다.

특히 쉬운 문제에서 실수 하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한다.

그리고 수능문제 유형의 감각을 익히기 위해 마무리 모의고사를 시간에 맞춰 푸는 것이 좋다.

◇영역별 마무리 학습전략

△언어 영역=지문 분석력을 키운다.

무조건 문제만 많이 풀어 보려 하지 말고, 지문 하나를 읽더라도 지문의 주제를 분석해 내는 데 초점을 맞추는 연습이 필요하다.

또한 문제를 푼 뒤에는 틀린 문제에 주목해 자신의 문제 풀이 과정을 꼼꼼히 살펴보고 틀린 이유를 분석하도록 한다.

실제 수능시험 듣기가 이루어지는 오전에 매일 꾸준히 듣도록 한다.

EBS 교재에 나오는 작자에 대한 다른 작품은 꼭 접해보고 작품 세계를 이해하도록 한다.

△수리 영역=9월 평가원 모의수능시험에서 어렵게 느껴졌거나 틀렸던 문제의 단원을 복습해야 한다.

특히 이 시기에 수험생들이 공통적으로 어렵게 느끼는 경우의 수, 확률과 통계, 벡터와 미적분 부분에 대한 개념 정리를 확실히 해두는 게 좋다.

단순 문제 풀이만 반복하기보다 유형을 분석하고 비슷한 유형의 문항을 반복해 풀어봐야 한다.

또 오답노트와 단원별 심화 내용을 점검해 자신이 취약한 부분은 교과서와 참고서로 개념을 확실히 숙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제는 풀리지 않는 문제를 고집스럽게 붙들고 있기보다 제 시간 안에 문제를 모두 풀어야겠다는 목표로 실전 연습을 해야 할 시점이다.

△외국어영역=모르는 단어를 정리하고, 지문을 정독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듣기가 약한 학생은 문제에 나온 상황을 정리해 가면서 이어폰 없이 듣는 훈련을 해야 한다.

어법이 완벽하게 정리되지 않은 학생들은 지금까지 정리해둔 어법노트를 다시 정리해 두는게 효과적이다.

또한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소재를 다룬 듣기 문제를 많이 풀어 보는 것이 좋다.

그리고 대화의 세부 내용을 정확히 판단할 수 있을 때까지 대화 및 담화의 내용을 반복적으로 청취해야 하며, 자주 사용되는 표현은 반드시 암기해 두어야 한다.

△사탐영역=사회탐구 영역은 실전문제 풀이로 공부하면서 반복학습과 이를 통한 핵심내용 암기에 주력한다.

또 시사문제, 시사적 소재를 교과서의 관련단원에 맞춰 정리하고, 최근 출제 빈도가 높은 교과서의 각종 그림, 도표, 지도 등을 확실히 이해해야 탐구형 문제에 대비할 수 있다.

△과탐영역=과학탐구 영역은 실전문제 풀이로 공부하면서 부족한 핵심개념정리를 병행한다.

최근 출제경향은 탐구상황이나 그래프, 그림 등과 관련 과학개념을 연계하는 문항 출제가 강조되고 있으므로 반복 출제되는 핵심개념을 교과서 및 참고서를 중심으로 정리한다.

특히 실제 탐구수업을 유도하기 위해서 중요한 실험에 대해서는 실제로 실험을 해본 학생이면 쉽게 풀 수 있는 문항을 자주 출제하고 있음에도 유의해 준비한다.

  △제2외국어, 한문영역=제2외국어, 한문 영역은 일상 회화나 해당 외국어의 문화를 바탕으로 한 쉬운 문제집을 골라 푸는 것이 효과적이다.

박종덕 원장은 “이 시기는 모든 수험생들이 체력과 정신적으로 많이 지쳐있을 때”라며 “쉽게 좌절하거나 또는 자만하지 말고 컨티션 유지에 특히 신경쓰면서 전체적으로 EBS 교재로 마무리 점검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도교육청 미래인재과 신정균 장학관도 “교육과정평가원이 올해 수능은 EBS 교재에서 70% 정도를 출제하고, 영역별 만점자 수 1%를 유지한다는 발표한 만큼 예년보다 다소 쉽게 출제될 전망”이라며 “따라서 모든 수험생들은 자신의 수능 성적으로 지원 가능 대학과 학과를 가늠해보고 희망 대학의 수능 반영 영역, 실질반영비율, 영역별 등급점수 및 등급간 점수차, 가중치부여 등을 염두에 두면서 남은 기간동안 실수를 줄이고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는 쪽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종성기자 j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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