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 재보궐선거가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후보자들은 마지막 주말을 맞아 5일장과 교회 등지를 찾아 막판 표심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남원시장 선거

무소속 후보 간 이면합의 각서 문제가 불거진 남원시장 재보선에는 출마한 후보자들이 지역 곳곳을 누비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 이환주 후보는 23일 오전 인월 5일장과 23개 읍ᐧ면ᐧ동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인월장을 찾아 “인월장은 조선시대 최대의 약재 집산지였다”며 “역사와 전통이 살아 있는 5일장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이 후보는 오후에는 사랑의 광장에서 유세를 갖고 “남원경제를 활성화 하기 위해서는 인구유입과 일자리 창출이 급선무다”며 “친환경 기업 유치에 심혈을 기울여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또 장기적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수도권에 산재해 있는 화장품 공장을 집적화 해 친환경 화장품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22일 시내 제일은행 사거리에서 열린 유세에는 윤승호 전 시장 부부가 모습을 보여 시민들로부터 격려를 받았다.

무소속 최중근 후보도 이날 오전 5일장이 열린 인월에서 유세를 가졌으며, 오후에는 시내 아파트단지를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최 후보는 “남원의 미래는 결코 누구 한사 람의 힘이나 특정 정당이 만드는 것이 아니다” 며 “시민들의 결집된 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후보는 또 “남원의 밝은 미래는 남원을 사랑하고 아껴주는 모든 분들의 관심 등 결집된 힘이 절실하다”며 “행복도시 남원을 위해 다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무소속 김영권 후보는 오전 인월장을 시작으로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기위해 강행군을 펼쳤다.

김 후보는 “강산이 두 번 변하는 20여년 세월동안 역대 남원시장들이 우리 남원을 잘살게 하겠다고 선거 때만 되면 온갖 달콤한 공약으로 시민들의 표를 얻었지만 지금 우리 남원의 현실은 너무도 어렵다”며 “침체된 남원 경제를 살리고 서민 생활을 먼저 챙기는 시장이 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또 김 후보는 “낙후된 남원발전을 위해 ‘새판’을 짜는데 주력하겠다”며 “이제 남은 정열과 힘을 남원시와 시민을 위해 총력을 다 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순창군수 선거

후보 매수혐의로 무소속 이홍기 후보가 구속되면서 옥중선거를 치르게 된 순창군수 재선거는 주말을 맞아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민주당 황숙주 후보는 오전 읍내에서 거리유세를 갖고 무소속 이 후보의 구속에 따른 동정론을 차단하기에 주력했다.

황 후보는 이날 복흥면 장날과 인계면을 찾아 “부정이 판을 치는 지역의 고추장을 누가 사겠느냐”며 “감성적인 눈물에 속지 말로 이성적인 판단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날 민주당 박지원 의원과 조배숙 최고위원이 황 후보의 지원유세를 벌였다.

이들은 “황 후보가 당선돼 순창발전을 10년 앞당길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무소속 이홍기 후보 비상대책위는 곳곳에서 유세를 갖고 매수 혐의를 분명히 거절한 내용을 공개하는 한편, 가족들이 눈물로 지지를 호소했다.

또 이날 유세에는 재경 순창군 향우회원 800여명이 참석했으며, 정재규 전 청와대 대통력 경호실 특별보좌관이 지원유세를 펼쳤다.

이 후보 부인 정희순씨는 “이홍기 후보는 정직하고 투명하고 능력 있는 사람”이라며 “억울한 이홍기 후보를 살려 달라”고 눈물로 호소했다.

또 정씨는 “이홍기 후보가 순창 군민들과 발전을 위해 오랫동안 준비했다”며 “군민들의 압도적 지지로 당선되면 재선거는 결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이 후보는 지난 22일 옥중 메시지를 통해 “이번 일로 지역민에게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며 “하지만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는 만큼 순창의 진실이 살아 있다는 것을 군민들의 소중한 한 표로 보여 달라”고 전했다.

/김재수기자 k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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