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원어민이 직접 학원을 경영하며 강사 또한 100% 원어민을 채용, 운영하고 있는 조연옥중국어전문학원(군산 나운동 소재). 지난 2008년 2월에 문을 연 조연옥 중국어학원은 짧은 경력에도 불구하고 학원생들이 그동안 각종 굵직굵직한 대회에서 상을 휩쓸면서 주위의 관심과 부러움을 사고 있다.

개원한 첫해에는 ‘제6회 전국 초등학생 중국어구연대회’에서 최우수상격인 꿈나무상(정승현∙부설초)을 비롯해 푸르름상(온영희∙부설초), 새싹상(신흥초 김예은 외 9명) 등 모두 12명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듬해 ‘제7회 전국 초등학생 중국어구연대회’에서는 김예진(신흥초), 김채연(진포초), 온영희(부설초) 등 3명의 학생이 최우수상(꿈나무상)을 수상하는 등 총 21명이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또 같은 해에 4명의 학생이 해외 글로벌 장학생에 선발되기도 했다.

이어 지난해 ‘제8회 전국 초등학생 중국어구연대회’에서도 대상(박주형·신흥초)을 비롯해 은상(3명)과 동상(4명) 등 대회 전체 수상자 18명 가운데 8명(44%)이 수상하는 쾌거를 올렸다.

 

또한 (사)한중연구원이 주최한 ‘제1회 전라북도 초등학생 중국어말하기대회’에서는 김예진(신흥초) 학생이 최우수상을, 2010 대한민국 제4회 중국어말하기대회에서는 박현종(진포초) 학생이 전북대표로 출전해 장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 2010 글로벌 장학생 중국 해외연수에는 초등학생 14명과 중학생 2명 등 총 16명이 합격의 영광을 안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각종 자격시험에서도 남다른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HSK 중국어자격시험에는 6급 2명, 5급 3명, 4급 2명, 3급 20명, 2급 9명 등 총 36명이 해당 급수에 합격했다.

또한 한자급수시험에서도 1급 1명, 2급 1명, 3급 7명, 4~8급 다수명 등이 합격해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특히 올해에도 2011 해외 글로벌 장학생에 16명이 합격해 여름과 겨울방학을 이용해 2개월간 중국에서 어학연수를 받게 됐다.

이 같은 수상과 실적은 오랜 경험과 경력을 가진 학원들에 비하면 놀라운 성과다.

이러한 결과에는 이 학원만의 특징이 한몫 했다.

100% 중국원어민 강사를 채용하고 있으며 매달 1회 학생별 학습평가를 실시, 가정에 통보하고 있다.

또한 중국문화부와의 자매결연을 통해 다양한 중국문화체험 및 교류기회 제공에도 힘쓰고 있으며, 타 학원과는 다르게 수강교재를 중국 교육부가 지정한 현지 초·중·고교 교재를 사용하고 있다.

강사진 또한 어디에나 내 놔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조연옥 원장의 경우, 중국 교육공무원으로 교육경력 40년의 베테랑 교사다.

또한 중국문화부 소년아동예술학회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초·중·고등학교 중국어 강사로 재직 중이다.

무금연 주임강사는 중국 동국사범대 중국어과를 졸업하고 강소성 청년로초등학교 교사를 역임했다.

또 군산지역 초등학교 중국어 강사로 활동했으며, 군산대 교육대학원 한문교육학과 석사학위도 취득했다.

행정부장을 맡고 있는 허영 강사는 중국 길림대학교 졸업 후 경포초와 군산제일중, 월명중 중국어 강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군산교육문화회관에서 중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안철희 주임강사는 중국 길림성 제1사범대학과 연변대학 조문계를 졸업했으며, 중국 길림성 도문시 제2소학교 1급 교사로 재직한 바 있다.

또한 지난 2002년부터 2008년까지 호서대학교에 출강했으며, 부천 니하오중국어학원에서 강사로도 활동했다.

한편 조연옥 중국어 학원을 소개하는데 빼놓을 수 없는 게 방학 중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무료교육이다.


지난 2008년 2월에 개원한 이래로 그해 여름방학부터 군산교육지원청과 나운2동 주민센터에서 추천을 받은 저소득층 아동을 대상으로 해마다 무료로 중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올해에도 지난 1월 겨울방학에 39명, 7월 여름방학 54명 등 총 93명의 학생들에게 교육비를 받지 않고 무료교육을 실시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조연옥 중국어학원은 해마다 명절이 되면 중국에 가지 못하는 유학생과 이주여성들을 초청해 위로의 시간을 갖고 있다.

이와 함께 중국소년아동조형예술학회와 더불어 한·중 청소년들의 끼와 열정의 무대인 한∙중 청소년문화예술제를 개최해 두 나라의 문화예술 교류에도 힘쓰고 있다.

■조연옥중국어전문학원 ‘조연옥 원장’  

“세계 향한 글로벌 인재 육성에 최선”    

40여년의 교육경력을 가진 조연옥(57) 원장은 다양한 경력을 소유하고 있다.

길림성 왕청현 동광진 중심소학교 교장을 비롯해 예술유치원 원장, 길림성 왕청진 인민정부교육 판공실 원장을 역임했다.

또한 연변 예술 민간협회 회원과 연변 방송시청 조사조 위원회에서 활동했으며, 현재 중국소년아동조형예술학회 고문과 한·중·일 국제 청소년 예술대전 국제 평심회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어린시절부터 교사의 꿈을 가진 그녀는 고등학교 과정을 졸업하던 1970년 고향인 중국 길림성 왕청의 동광초등학교 교사가 갑작스러운 변고를 당해 임시교사로 교육계에 첫발을 내딛었다.

병아리 교사로 4년을 보낸 그녀는 이후 교사의 신분으로 공산당에 가입해 활동하며 1980년 중국 길림성 왕청진 인민정부 교육과 직원이 됐다.

1992년 왕청 라디오 방송국 임원시절, 이웃에 사는 한족 노인부부의 이야기를 글로 옮기며 한국인들의 이웃사랑에 대한 감동을 표현, 이듬해 ‘중국 전국 글쓰기 대회’에서 특등상을 수상하며 한국과의 인연이 시작됐다.

이어 1994년 왕청 인민정부 교육과 원장, 1997년 제2실험소학교 원장을 역임하고 2000년 중국문화부 북경소년아동조형예술학회 고문으로 추대되는 등 중국 내에서 남부러울 것이 없는 삶을 살아왔다.

이후 조씨는 중국·한국·일본 등 동북아 국가의 아이들이 각국의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서로 도우며 사는 세상을 만들어 보기로 하고, 지난 2002년 부산국제교류부와의 인연으로 한국 땅을 밟게 됐다.

부산에서 문화교류 형식으로 치러진 행사를 마친 그녀는 군산지역 교장단 방중 시 안내를 맡으며 알게 된 군산 모 초등학교 교장의 초청으로 군산을 찾았다.

당시 군산을 방문한 그녀에게 학교 측에서 중국에 대한 특강을 부탁했고 한국어가 서툴렀던 그녀는 손짓, 발짓을 해가며 중국에 대해 이야기했다.

조연옥씨는 “그날의 특강이 인기를 끌자 학교 측에서 중국어 교육을 제안했으며, 평소 막연하게 글로벌 인재육성의 필요성을 느껴왔던 터라 교육을 맡아보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것을 계기로 이 학교, 저 학교를 돌아다니며 방과후 중국어 교육을 하게 됐으며, 배움의 열정이 가득한 어려운 소외계층 아이들에게도 무료로 교육을 해줬다.

방과후 교육시간 외에도 중국어를 배우려는 학생들에게 전문적인 중국어를 가르쳐 주기위해 지난 2008년 2월에 나운동에 중국어 전문학원을 오픈한 조씨는 이후부터 한국 학생들을 대상으로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조 원장은 “아직은 한국의 문화나 생활습관 등에 대한 이해가 많이 부족하지만 중국어를 배우려는 학생들의 열심과 뒤에서 성원하는 학부모님들의 뜨거운 교육열의를 보았다”며 “그동안의 교육경력을 바탕으로 학부모들의 소원과 아이들의 꿈이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중국 교육위원회와 손잡고 방학을 이용, 다양한 방법으로 학생들의 국제 문화교류 활동을 활발히 전개, 시야를 넓혀줘 국제무대에 오를 수 있는 지식의 날개를 달아주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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