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초등학교 유도부 코치 A씨가 자신이 운영하는 체육관에서 유도를 배우고 있는 여고생 선수를 성폭행해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A씨는 군산지역 모 초등학교에서 유도를 가르치고 있을 뿐 아니라, 해당학교 학교운영위원장도 겸하고 있어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

A씨는 지난 9월 3일에서 4일까지 이틀간 고창에서 열린 ‘2011 고창고인돌배 생활체육 전국유도대회’에 선수들을 이끌고 갔다.

대회 첫날 A씨는 선수들의 숙소를 잡는 과정에서 방이 비좁다는 이유를 들어 방 2개를 잡고, 한 방에는 어린 남녀 선수들을 몰아넣고 다른 한방은 피해 여고생에게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A씨는 여고생 제자가 혼자 있는 방에 들어가 술을 권하고 마시면서 피해 학생을 강간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군산경찰에 따르면 “술을 마시면서 제자를 강간하려 했다.

처음부터 방 2개를 잡은 것을 보면 다분히 고의성이 강한 것 같다”며 “모든 범행사실을 인정했다.

강간미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8년부터 모 초등학교에서 유도부 코치로 활동해 온 A씨는 사건이 일어난 며칠 후인 지난 9월 6일자로 사직을 한 상태다.

더욱이 A씨가 코치를 맡고 있는 해당 초등학교 유도부도 무슨 연유에서인지 모르지만 두 달 전에 선수 수급이 어렵다는 이유로 해체됐다.

군산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두 달 전에 선수 수급이 어렵다는 이유로 유도부를 해체했다”며 “이 사건으로 인해서인지는 조사해 봐야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해당 초등학교에서는 아직까지 지역교육청에 이러한 사실조차 보고하지 않아 보고체계에 문제가 되고 있다.

소문을 들은 학부모 B씨는 “어떻게 학생을 가르치는 코치가 대회에 나가 선수를 성폭행 할 수 있냐”며 “앞으로 누굴 믿어야 할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학부모 C씨는 “유도부가 갑자기 없어져 무슨 일이 생겼는가 생각했는데 이번 일로 그런 것 같아 더욱 화가 난다”며 “유도를 위해 그 동안 땀 흘린 어린 선수들은 누가 책임지냐”고 성토했다.

한편 이번에 여고생 제자를 성폭행한 A씨는 그 동안 여러 기관과 단체 등에서 강사로도 활동한 바 있어 파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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