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개막한 2011 전북독립영화제가 1일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폐막작 ‘두만강’ 상영을 마지막으로 폐막했다.

전북독립영화제의 유일한 경쟁부분인 ‘온고을 섹션’ 대상인 ‘옹골진상’은 기존의 단편영화들의 흐름과 달리 신선한 시선, 새로운 작업방식으로 삶과 죽음을 자연과 더불어 담담히 풀어낸 이수유 감독의 ‘그대에게 가는 먼길’이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수상했다.

심사위원들은 “대상작 ‘그대에게 가는 먼 길’은 노모를 모시고 사는 촌부의 삶을 통해 삶과 죽음이라는 실존적 문제를 시적인 영상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인생에 대한 성찰적 시선이 돋보이는 작품이다”며 선정이 유를 밝혔다.

특히 “산, 강, 들, 비 등 자연들이 작품의 배경으로 머무는 것이 아니라 마치 등장인물들처럼 작품의 주제의식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으며 “또한 시골 마을 주민들을 배우로 선택한 소박하지만 과감한 결정, 이런 소박한 선택에 어울리는 절제된 영상미 등이 돋보였다”고 덧붙였다.

김양령감독의 ‘브레이크 다운’이 우수상인 ‘다부진상’에, 이형석감독의 ‘서부영화’가 역시 우수상인 ‘야무진상’의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그대에게 가는 먼길’은 경쟁부분인 온고을 섹션과 살롱 데 르퓌제 섹션에 상영된 작품을 중심으로 관객들이 상영 후 투표형식을 통해 뽑은 올해의 관객상도 받아 명실상부한 2011전북독립영화제 최고작품이 되었다.

독립영화제조직위는 “한국독립영화제연대라는 이름으로 대전 및 부산, 전북의 독립영화제가 예측불허지만 뜻 깊은 동행의 발걸음을 함께한 2011전북독립영화제는 우리가 쉬이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이야기와 영화형식이 공존하는 영화제였다”고 자평했다.

/이병재기자 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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