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도의회 교육위의 도교육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는 김승환 교육감에 대한 위원들의 성토로 시작됐다.

김 교육감이 이날 전주고 특강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 소속 의원들과의 교육현안 협의 등을 이유로 행정사무감사에 출석하지 않은 것은 도의회를 경시하는 처사라는 것. 도교육위는 이날 오전 10시 감사 개시 10여분 만에 정회한 뒤, 감사 중단 여부를 논의하겠다며 비공개 회의를 가졌다.

하지만 위원들은 “김 교육감의 불출석은 정당한 사유가 없다”며 유감을 표명하고, 감사를 속개했다.

11시30분께 감사가 재개된 뒤에도 김 교육감 불출석에 대한 위원들의 항의는 계속됐다.

이상현(남원1) 위원장은 “도의회 행정사무감사 및 조사에 관한 조례에 따르면 김 교육감의 불출석 사유서는 행정사무감사 1일 전까지 도의회 의장에게 제출토록 돼 있는데도 감사 당일 제출한 것은 절차상 하자가 있다”면서 “이는 도민의 대의기관인 도의회를 경시하는 처사이며 행정사무감사를 의도적으로 회피하려는 것으로 심히 유감스럽다”고 표명했다.

김현섭 위원은 “의회가 공식적으로 출석을 요구했는데도 불출석한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면서 “내일(18일) 도교육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는 도의회에서 개최할 것을 건의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전북교육의 수장인 김 교육감이 행정사무감사장에 나와 도민들의 대의기관인 도의회와 함께 소통하고 대화하길 간절히 원했는데 출석하지 않았다”면서 “김 교육감이 아무리 좋은 정책과 대안을 제시해도 서로 소통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덧붙였다.

이상현 위원장은 “김 교육감의 불출석은 행정사무감사를 의도적으로 회피하는 것이고, 도의회를 경시하는 처사다”면서 “김현섭 위원의 제안에 따라 내일 행정사무감사는 도의회 상임위실에서 개최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육관계자들은 김 교육감의 불출석도 비판받을 부분이 있지만, 행정사무감사장을 도교육청이 아닌 도의회에서 열겠다고 한 도의회 교육위의 즉흥적이고도 감정적인 결정도 신중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김종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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