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대전에 위치한 H건설 A대표는 전북출신이라는 이름만으로 최근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천만 원을 기부했다.

전북 대표기업인 현대자동차는 올해만 저소득층을 위한 난방비, 교육비, 김장김치, 꾸러미(생필품 모음) 등 2억여 원에 이르는 현금과 현물을 매년 기부하고 있다.

전북은행 역시 다문화가정 지원을 위한 기부 등 사회공헌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나눔을 위한 기부자들의 아름다운 마음이 모아지며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는 다시 끓어오르고 있다.

지난해 사랑의 공동모금 유용 등 비리로 물의를 빚으며 싸늘해졌던 사회복지 나눔 운동이 올해 재차 확산되며 줄어들었던 사회복지공동모금액은 증가세로 되돌아 섰다.

22일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전북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지난해 주춤했던 기부 열기가 다시 오르며 ‘희망 2012 나눔 캠페인’ 기간 동안 모금액은 10억5천만 원을 웃돌고 있다.

이날까지 ‘나눔 캠페인’에 기부된 금액은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12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된다.

전북공동모금회는 내달 31일까지 ‘희망 2012 나눔 캠페인’을 통해 39억 원을 모금할 계획이다.

지난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비리와 부정행위로 쓰나미를 맞았던 나눔 기부 열기는 올 세밑 혹한기에 들어서며 개인 및 기업체 참여 열기가 끓어오르며 도움의 손길이 답지하고 있다.

이달 1일 ‘나눔 캠페인’이 전개된 이후 현재까지(22일) 개인 2천170건, 법인 70건, 현금 8억6천만 원, 현물 1억8천9백만 원 등이다.

개인 기부자는 2천149명이고, 기부자 법인 수는 63개에 이른다.

  올해 통 큰 기부는 없는 실정이지만 초등학생이 낸 자발적 기부금이 온도계를 올리고 있는 등 개인기부자와 법인기부자가 증가하면서 사랑의 온도계가 오르고 있다는 게 전북공동모금회의 설명이다.

전북공동모금회 관계자는 “지역 대부분 기업들은 해마다 막대한 이익을 내면서도 나눔 경영에는 인색해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분위기 조성을 위한 사회공헌사업 요구 여론이 사회적으로 확산되면서 기업기부 비중이 높아진 탓이 크다”고 분석했다.

한편, 사랑의 온도탑은 3억9천만 원이 모일 때마다 ‘행복온도’가 1℃씩 오른다.

현재 전북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는 27℃에 올라와 있다.

/윤승갑 기자 pepeyoon@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