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사업과 경기침체 등으로 도내 건설업체들의 수주난이 급감하며 경영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해외공사를 수주하고 도내 초고층인 42층 주상복합 아파트를 분양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을 펼치고 있는 중견 건설업체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플러스건설 나춘균 사장을 만났다.

/편집자주

-지난해 해외공사를 수주했다는데

연초 해외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태양광 기업인 솔라월드에 건설 협력사로 중국 남창에 여러 차례 다니는 등 수주에 노력 했지만 현지 여건 상 투자 보류 상태에 있었는데  포기하지 않고 뉴질랜드 CP그룹이 추진하는 호텔 건립 사업 수주를 위해 접촉 하던 중에 뉴질랜드 코트라(Kotra)에서 통가 아일랜드에 쓰나미 재해 복구 사업이 있다는 정보를 전해 듣고 입찰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월드뱅크의 원조 사업인 이 사업에는 중국 업체와 뉴질랜드 최대 업체인 플래처 등 8개의 유수 기업이 참여 했는데 당당히 우리 회사가 낙찰이 됐어요, 30억 정도 되는 공사에 비행기 삯 빼고 나면 남는 것도 없는 공사지만 남태평양 뉴질랜드 외딴 섬에 우리의 위상을 알렸다는데 큰 자부심을 갖게 되네요.

  -이 지역  최초 최고의 42층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를 시작 하셨는데 개발에 대한 위험 부담과 분양 가능성은  

사업은 확신과 신념을 가지고 밀어 부쳐도 항시 위험은 도사리고 있기 마련이죠. 사실은 2천년 초부터 자체사업으로 도농 복합 전원 단지를 개발 분양해 왔는데 삼천동 플러리 힐스, 구이 계곡리 플러스 벨리, 구이 덕천에 하늘빛 들꽃 마을 등 20-30여채 씩 꾸준히 자체 개발 사업을 벌여왔죠. 하지만 이렇게 대규모의 개발 사업은 7년전 현대건설과 함께 현대 에코르 아파트 시공에 참여한 경험 뿐 이에요. 처음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국내 최고의 1군 건설사들이 800만원 이상의 분양을 장담하며 계약을 의뢰 해 왔지만 그런 고분양가는 지역 정서와 경제 상황에 맞지 않는 것 같아 지역 주택 조합으로 방향을 선회하고  최종적으로  코오롱 건설과 750만원에 분양가를 책정해 MOU를 체결하게 되었습니다.

최선을 다했고 앞으로도 다할 것이니 뭐 좋은 결과가 나오겠죠

  -처음 건설업에 입문한 계기는

전주 혜성고를 졸업하고 원광대 재학시절 대학신문사 편집국장을 하면서 실은 신문기자가  꿈이었는데 유신시절, 서슬이 시퍼렇던 도청 검열관실에서 검열을 받으며 언론과 언어에 대한 회의와 무력감에 그 꿈을 접고 졸업 후 서울에서 출판일과 광고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잠시 전주에 내려와 있던 중에 군산에 있는 처가집을 50평 규모로 신축하게 되었는데  그 당시 건설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던 문외한인 사람한테 글쎄 현장 관리를 덜컥 맡기 잖아요‼ 그런데 더 우스운건 주위에서 저집(처가집) 사위 집 잘 짓는다며 공사 의뢰가 자꾸 들어 오는 거예요(웃음). 묘한 건 이 일이 아주 적성에 맞는 것 같았어요. 그렇게 주택과 상가 등을 짓다가 94년도에 중화산동에 둥지를 틀고 본격적으로 이 업을 시작하게 되었지요. 95년 플러스 건설㈜과 거성건설 사외 업무 이사를 하면서 남들은 그 어렵다던 IMF 시절에도 일감이 넘치도록 열심히 뛰었지요.

  -나름대로 지난해에 꼭 이루고 싶었던 목표가 있었을 텐데 성과에 대한 평가는

작년에는 정말 수주난이 심각 했어요 항시 관급 입찰에서  150억에서 200억 정도는 수주를 했었는데 수주 두건에 고작 수주액은 6억 정도 였어요김제 지평선 산업 단지 등 민자 사업과  일반 민간 공사도 위험을 무릅쓰고 수주해야만 할 상황이었지요.

 

  - 도내 건설 시장에 대해 본인이 생각하는 활성화 방안은 

글쎄요 늘 현실에 안주하며 관급 공사 위주의 수주에 기대 하기에는 시장이 너무 열악 해진 건 모두가 다 아는 사정 이지만 좀 더 전문성 있는 기업으로 가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은 많지 않아요 물론 사정과 형편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제 사업의 다각화와 케쉬 플로우의 합리적 운용 그리고 응용의 접근성을 찾지 못하면 존립이 위태로울 지경 입니다.

이번 남태평양에 진출을 준비 하면서 실은 태양광 사업을 현지에 접목시키려 계획 하고 있습니다.

가까운 일본에서도 건설업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 관리 유지 등 건설과 관련된 새로운 분야에 대해 진출을 많이 하더군요.새롭게 생각하고 준비하고 노력하지 않으면 이젠 정말 도태될 수밖에 그런 현실이에요.

  -끝으로 회사 자랑 좀 해주세요.

20명의 직원들이 정말 가족처럼 열심히 일 해요. 때로 질책도 많이 하고 힘들 때도 많겠지만 모두가 내회사다 하는 마음으로 잘해주고 있어 너무나 직원들에게 고마운 마음 뿐입니다.

 보수요 글쎄요, 제가 알기로는 아마 이 지역에선 상당히 상위권에 들거에요(웃음) 회사 설립초기부터 사내 복지기금을 운용해 직원들에게 필요한 자금을 융통해주고 있고 능력이 회사의 재산이라는 생각에 영어와 중국어 학습을 통해 꾸준히 연찬의 기회를 마련해 주고 있습니다.

또한 기업의 지역사회에 대한 책임 차원에서 사내에 작은 도서관과 문화센터(120평)를 운영해 지역 주민들과 어린이들이.이용토록 하고 있고 2층에 다문화 학교를 열어 원어민 자녀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주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새해에는 더욱 알차고 내실 있는 지역 사회에 우뚝 선 좋은 기업이 되기를 바랍니다.

/서병선기자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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