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도 쉬지않고 일한다/전주시 생태복원과 신계숙 계장

“가족에게는 미안한 마음이 들지만, 시민을 위해 봉사해야 하는 공무원으로서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귀성객이나 시민들이 불편함 없이 명절을 즐길 수 있다면 그걸로 된 거죠.”

설 연휴 동안 시민들의 불편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꾸려진 ‘설 맞이 종합대책반’의 사령탑을 맡은 전주시 생태복원과 신계숙 계장. 그는 연휴 중 민원 업무가 제일 많은 설 당일인 23일, 대책반을 책임져야 한다.

이에 종합대책안이 나온 뒤로 그는 당일 접수될 민원상항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비상진료체계 등 관련 내용을 모두 숙지하고 있다.

오랜 공직 생활로 이런 일에 베테랑이지만, 그는 책임자로서 모든 상황을 염두에 둬야 하기 때문에 긴장을 늦출 수가 없다고 말했다.

특히, 신 계장은 “아무래도 명절에 진료하지 않는 병원이 많기 때문에 시민들이 당황해 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문을 여는 병원이나 약국을 정확히 파악해 안내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사람이 아프면 다급해지고 예민해지기 때문에 안내하는 사람 역시 침착하게 대응해야 한다.

서비스 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명절이 되면 가족들과 한옥마을로 나들이를 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이드 역할까지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외에 교통체증, 주정차 신고 등 평일보다 2~3배 많은 민원 신고가 들어오기 때문에 화장실 갈 시간도 없을 정도로 분주하다고 말했다.

한 가정의 아내이자 어머니, 며느리로서 할 일이 태산 같은 명절에 출근해야 한다는 게 달갑지 않을 수도 있지만 신 계장은 ‘공무원의 의무’이기에 아무렇지 않다고. 가족들 역시 공무원이 자신을 자랑스러워하기 때문에 더욱 힘이 난단다.

신 계장은 “시민들과 귀성객들이 불편하지 않게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특히, 돌발 상황에도 유연하게 대처하는 대책반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하며 미소 지었다.

/김성아기자 tjddk@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