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기존 행사와 관련된 내부기준을 마련, 의전 간소화에 나섰다.

특히 행사를 기획하는 초기단계에서부터 ‘사전조정시스템’을 가동, 행사의 규모와 초청범위, 식순, 공연 프로그램 등을 사전에 협의하고,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30일 도에 따르면 도는 그 동안 각종 행사에서 초청인사 위주의 의전과 행사 진행으로 참석 도민들에게 지루하고 위화감을 조성한다는 여론을 감안, 과감하게 권위를 탈피하고 도민 위주의 행사운영으로 바꾸기 위한 ‘의전행사 간소화 실천대책’을 수립, 전 부서와 일선 시ㆍ군, 민간단체 등에 전달할 방침이다.

도는 행사 참가자들이 불편을 느꼈던 내용 위주로 크게 8개 분야로 나눠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우선 모든 행사는 정시에 시작하고 개회식 시간도 20분 이내로 단축한다는 내용이다.

내빈 소개도 원칙적으로 폐지하고, 참가자들을 지루하게 했던 대회사, 격려사, 축사 등은 기념사 등은 최소한으로 조정하거나 생략하는 것을 원칙으로 할 계획이다.

부득이 소개를 해야 할 경우는 특별 초청된 손님으로 한정하고, 간략한 소개를 실시하도록 했다.

또한 행사 초청자 범위는 참가자 동원에 행정력을 기울이던 것을 과감하게 없애고, 행사와 관련된 각계각층의 다양한 인사 위주로 초청에 나서기로 했다.

지정좌석제도 폐지하고 극소수 내빈에 한해 노인, 장애인, 여성 등을 앞자리로 배려하도록 했다.

이와함께 코사지 패용 등 불필요한 의전행사를 간소화하고, 행사 시작 전에 김완주 지사가 미리 도착해 참석자들과 자연스럽게 인사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도 갖게 한다는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행사 간소화를 위해 지난 연말부터 꾸준히 예행연습을 해오고 있으나 기존 행사 관행을 깨기란 쉽지 않는 것 같다”며 “그러나 올해는 시군 방문을 시작으로 바람직하지 않은 행정행태를 바꾸려고 간소화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박정미기자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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