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김상휘가 소설집 ‘국풍, 김정호’(계간문예, 12,000원)를 펴냈다.

‘국풍, 김정호’에는 그동안 발표한 단편과 중편소설 모음집으로 병사의 일기, 부엉이, 새벽, 서울부엉이, 포장되지 않은 길, 고향을 그리는 수채화, 그리고 국풍, 김정호가 담겨 있다.

이 가운데 중편소설인 국풍, 김정호는 작가의 특유한 역발상을 담아낸 작품. 김정호는 대동여지도를 제작하기위해 조선팔도를 7회, 백두산을 수십번 오르면서 땅의 지기를 통해 천기와 지기가 뭉쳐진 조선의 천자자리를 알고 있다는 것. 소설은 임금의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대원군과 천자자리를 알고 있는 김정호를 안기 위한 갈등구조를 잘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작가는 “고산자 김정호는 지도쟁이가 아닌 조선의 미래를 위해 풍수비기(風水秘記)를 대동여지도에 조심스럽게 넣은 이시대 진정한 국풍(國風)이었다”며 “이 작품은 풍수드라마 대풍수 촬영을 앞두고 SBS스토리웍스에서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작가는 1985년 전북대문학상 소설에 당선됐으며 현재 전북소설가협회장을 맡고 있다.

/이병재기자 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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