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민병록)가 포커스 섹션의 프로그램으로 ‘특별전:알베르트 세라’와 ‘특별전:영상시대와 이장호’를 준비했다.

알베르트 세라(38)감독은 롱테이크, 비전문 배우와의 작업, 즉흥 연출, 다큐멘터리와 극영화의 경계를 허물어뜨리는 작업 방식 등 영화적 행위의 전통에 저항하는 작업 방식을 통해 자신만의 독창적이고 창조적인 영화세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는 감독. 이번 특별전에서는 전 세계 영화평론가들의 극찬을 이끌어내며 그를 국제적 감독의 반열에 올려놓은 두 번째 장편영화 ‘기사에게 경배를’과 세 번째 장편영화 ‘새들의 노래’가 상영되며, 그의 최신작 ‘그리스도의 이름들’이 함께 상영된다.

한국영화 특별전의 ‘영상시대’는 한국영화의 암흑기인 1970년대에 선배 세대와의 단절을 선언하고 세계영화계의 뉴웨이브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영화적 혁신을 추구한 젊은 영화인들이 주도한 동인 운동이다.

한국영화사상 최초로 세대 논쟁을 야기하고 청년세대의 감수성에 기대 새로운 영화미학을 추구한 ‘영상시대’ 동인들의 지향점과 그 현실적 결과물을 보여주는 세 작품 ‘화분’(하길종), ‘몸 전체로 사랑을’(홍파), ‘영자의 전성시대’(김호선), 그리고 ‘영상시대’에서 출발했지만 ‘영상시대’가 저문 뒤에 오히려 더욱 왕성한 활동으로 한국영화미학의 뚜렷한 방향을 제시한 이장호 감독의 세 작품, ‘바람불어 좋은 날’, ‘나그네는 길에서도 쉬지 않는다’, ‘어우동’이 상영된다.

/이병재기자 kanadasa@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