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중에 김치만큼 다른 음식과 잘 어울리는 반찬이 있을까? 그러한 이유로 김치를 재료로 하는 요리는 무궁무진하다.

김치를 재료로 한 음식 중 김치찌개는 일상에서 가장 흔하게 맛볼 수 있지만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전주시 서신동 서신골프장 사거리에 위치한 ‘코주부 집’은 김치찌개가 전문이다.

따로 주문 할 것도 없이 문을 열고 들어서면 푸근한 사장님의 인사가 먼저 반긴다.

가게에 들어서자 찾는 ‘손님의 건강을 먼저 생각한다’는 상호부터 눈길을 끈다.

친절하고 인상 좋은 사장님의 웃음과 서비스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코주부에서는 음식을 기다리는 시간조차 지루할 틈이 없다.


코주부의 모든 음식 재료는 이지숙 대표가 직접 재배하고 수확해 밥상에 올려진다.

정읍이 친정이라는 이 대표는 제철 야채와 손수 담근 묵은 김치만 사용해 음식을 조리 한다.

김치찌개를 전문으로 하는 이 곳은 검은콩 돌솥 밥을 제공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여기에 김치전이 함께 오른다.

밥과 찌개만으로도 감탄사를 연발하기에 충분하지만 반찬 역시 한정식을 방불케 하는 푸짐함을 자랑한다.

시원하면서도 칼칼하고, 감칠맛 나는 김치찌개로 인해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는 곳이다.

이 집의 명품요리로 손꼽히는 김치찌개는 큼지막하게 잘라 넣은 시원한 묵은지와 넉넉한 돼지고기에 이제 갓 나온 봄나물을 곁들여 상큼함을 더한다.

여기에 고소한 돌솥 밥에 이어 뒤따라 나오는 누룽지는 이 집만의 또 다른 별미다.

송골송골 맺힌 땀을 닦아가며 국물을 맛보던 한 손님은 “냉냉한 조미료 맛이 느껴지지 않고 개운하고 시원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시큼한 묵은지로 끓여낸 진한 국물에 자꾸 손이 가게 된다”며 “어디에서도 맛보지 못한 내입에 딱 맞는 편안한 맛”이라며 연신 감탄을 쏟아냈다.

이지숙 코주부집 대표는 “김치찌개는 누구나 좋아하지만, 그만큼 모든 이의 입맛에 맞추기란 참 어려운 음식이다”며 “우리 가족의 밥상에 올리는 음식이라고 생각하고 모든 음식에 정성을 담으려 노력한다”고 말했다.

/황성은기자 eun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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