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상영영화

△키홀
조직원 생활로 오랫동안 가정을 돌보지 못한 율리시스가 오랜만에 돌아온 집에서 겪는 초현실적인 서사 여행. 캐나다의 거장 가이 매딘 감독의 기괴하고 독특한 신작스릴러.
“호머의 ‘오딧세이’, 바슐라르의 시학. 30년대 할리우드 갱스터 영화. 그리고 귀신 든 집. 도저히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소재들로 언캐니한 매쉬업을 이루는 캐나다 위니페그 출신의 어두운 공상가 가이매딘은, 이번 신작에서도 평범한 서사의 틀을 혼합하여 기이한‘장르영화’로서의 여행록을 엮는다. 여정이 이루어지는 곳은‘집’이다. 철학자 바슐라르가 말했듯, 의식의 가장 깊은 곳으로 들어가서 우리가 만나게 되는 사유의 근원은‘한 채의 집’이다. 바슐라르로부터 영감을 얻은 매딘은 한 채의 집을 고된 영적 여행의 배경으로 설정한다. 이야기의 줄거리를 말하자면,“ 아내를 찾아 집안을 뒤지며 율리시즈의 여정을 겪는, 죽은 갱스터의 모험담”이다. 이 기괴한 혼종 서사는, 매딘에 있어서는 지극히 사적인 정신적 심연으로의 여정이기도 하다. 그것도 매우 슬프고 비극적인 심연. 매딘에 따르면, 치매에 걸린 95세의 매딘의 어머니가 들려주는 옛 이야기들, 특히 형이 자살할 당시의 불행한 사건들, 그와 관련되어 매딘 감독이 22살 때 사망한 아버지와 연이은 꿈들에서 나누는 대화 등이 이 영화의 실질적인 날 재료들이다. 매딘은 7살의 경험들을 계속 체험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이후 평생 이해할 수 없었던 이상한 현실을 조금이라도 곱씹기 위해 말이다. 매딘에 있어서, 영화는 짧은 어린 시절로의 긴 여정이다.”(서현석). 19세. Jason Patric, Isabella Rossellini, Udo Kier, Brooke Palsson, David Wontner 출연.
27일 오후 2시 30분 CGV전주 3관. 29일 오전 11시 CGV전주 2관. 4일 오전 11시 30분 CGV전주 3관.

△나팔꽃
뮤지컬 배우 현준은 자신을 알아주지 않는 국내 뮤지컬계에 환멸을 느끼고 브로드웨이 유학을 결심한다. 고향으로 내려가 오랜만에 만난 사촌 소연과 시골 정취를 만끽하고 서울로 돌아가려는 찰나, 소연은 오랫동안 사랑해왔다며 충격적인 고백을 하는데.
황철민 감독은 1990년 베를린자유대학 영화학 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베를린영화아카데미를 졸업했다. 졸업작품 ‘빌어먹을 햄릿’(1997)이 베를린영화제에 초청되었으며, 귀국 후 여러 단편영화를 만들었다. ‘프락치’(2004)는 로테르담 영화제에서 비평가상을 수상하였고 개봉작 ‘양 한 마리, 양 두 마리’는 로테르담 영화제 넷팩상을 수상 한 바 있다. 송진주, 이혜진 출연. 27일 오후 5시 30분 메가박스 6관, 3일 오후 2시30분 메가박스 9관.

△설마 그럴 리가 없어
개그맨에게 차인 여배우로 스캔들이 나 연애 금지령을 당한 윤소. 가난한 뮤지션이자 만년 솔로 능룡. 그들에게도 어느 날 사랑이 찾아온다. 이능룡, 이상순 등 실제 뮤지션들의 멋진 연주와 풋풋한 연기를 볼 수 있다.
조성구 감독은 1997년 영화지 ‘네가’ 창간. 2002년에 영화사 스폰지를 설립한 뒤 ‘멋진 하루’(2008), ‘영화는 영화다’(2008) 등 다수 작품을 제작하였고 ‘숨’(2007),‘여배우들’(2009), ‘하하하’(2010) 등에 투자했으며 2010년 ‘맛있는 인생’(2010)으로 감독 데뷔. 전체.
27일 밤 8시 메가박스 5관, 1일 오후 5시30분 메가박스 9관, 3일 오전 11시30분메가박스4관.
 

28일 상영영화
△관용의집
20세기 초 프랑스 파리, 매춘부의 삶에 초점을 맞춘 영화는 회화적 영상미로 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직업인 매춘부의 삶을 적나라하게 그려낸다. 과거와 현재, 시대를 관통하는 노골적 착취의 역사 속에서 노동, 섹스, 자본 간의 관계를 탐구한다. 19세.
“지난 10년 간 가장 과소평가된 감독 가운데 하나인 베르트랑 보넬로는 주로 육체의 문제, 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육체라고 하는 까다로운 대상으로 인해 생겨나는 문제에 관심을 기울여 왔다. 따라서, 포르노 산업계의 베테랑이지만 변화된 제작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는 포르노 감독(‘포르노그래퍼’(2001)), 자신의 집에 납치, 감금한 트랜스젠더 매춘부의 몸이 (호르몬제의 약효가 다해가면서) 점점 남성적으로 변해가자 당황하는 사내 (‘티레지아’(2003)) 그리고 우연히 관 속에 갇혀 하룻밤을 보내고 난 뒤 기묘한 모험의 세계로 빠져드는 영화 감독(‘전쟁론’(2008)) 등이 그의 영화의 주요 인물들이었다. 지금까지의 그의 경력에서 최고의 작품이라 할 ‘관용의 집’에서, 보넬로는 세기 전환기(1900년) 파리의 한 매음굴을 무대로 그곳 여성들의 삶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매음굴에 대한 추억”이라는 부제가 달려있긴 하지만, 여기서 보넬로의 관심은 육체의‘거래’를 작동시키는 시스템과 그 변화를 관찰하는 것이지 특정 시기를 낭만적으로 이상화하는 데 있지 않음은 분명하다. (리뷰 유운성). 베르트랑 보넬로 감독.
28일 밤 8시30분 메가박스 4관, 2일 밤 8시30분 메가박스 4관.
 
△파티
인도에서 온 사고뭉치 엑스트라 박시는 우연히 특급스타들만 갈 수 있는 할리우드 파티에 초대된다. 이후 파티장은 박시로 인해 점점 난장판이 되어간다. 피터 샐러즈와 ‘핑크 팬더’ 시리즈의 명장 블레이크 에드워즈가 호흡을 맞춘 걸작 코미디. 12세.
블레이크 에드워즈 감독은 1922년 미국 오클라호마 출생. 뛰어난 감각을 소유한 각본가 겸 감독으로 ‘핑크 팬더’ 시리즈의 감독으로 잘 알려져 있다. ‘메리 포핀스’, ‘사운드 오브 뮤직’의 주인공인 뮤지컬 스타 줄리 앤드류스의 남편이기도 하다.
28일 오전 11시30분 메가박스 9관, 4일 오전 11시30분 메가박스 7관.
 

△책을 버리고 거리로 나가자
비엔나영화제 50주년 기념 특별전. 도벽이 있는 할머니, 사회 부적응자 아버지, 토끼에만 집착하는 자폐증 여동생. 마사루가 비정상적인 가족과 가혹한 현실을 견디는 방법은 하늘을 나는 환상에 빠지는 것 뿐. 발칙한 상상력으로 한 가정의 파멸을 그린다. 19세.
테라야마 슈지감독은 아방가르드 시인이면서 극작가이자 영화감독 그리고 사진작가로 1954년 와세다 대학문학부 시절부터 뛰어난 글 솜씨로 인정받았다. 1959년경부터 라디오 드라마, 희극 시나리오를 쓰고, 1967년에는 실험영화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는 일본의 가장 도발적인 창조적 예술가 중 하나다.
28일 밤 8시 전주시네마타운 5관, 1일 밤 8시 전주시네마타운 5관.

29일 상영영화
△파닥파닥
너른 바다가 아닌 횟집에도 물고기는 산다! 좁디 좁은 한 횟집의 수족관, 그 곳에서 사는 물고기들에게 있어 가장 오래 살아남은 올드 넙치의 존재는 절대적이다. 그들의 생존을 위한 처절한 외침을 담은 한국 애니매이션 수작. 15세.
“이 작품은 아름답고 잔혹하다. 슬프면서도 생동감이 느껴진다. 2007년에 기획되어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려 완성된 장편CG 애니메이션 ‘파닥파닥’은 최근 불고 있는 한국 애니메이션의 사실주의적 경향과 궤를 같이 하면서도 애니메이션 고유의 아름다운 감성을 잃지 않은 작품이다. 횟집 수족관 속에 살고 있는 활어들의 관점에서 바라 본 세상은 꽉 막힌 도시에서 짜인 규칙대로 생활하는 현대인의 갑갑함을 비유한다. 언제 저 세상으로 갈지도 모르는 운명에, 좁은 공간 속에서도 여지없이 생겨나는 권력관계와 갈등들은 철학과 정치에 대한 매우 흥미로운 우화를 제공한다. 고등어, 넙치, 농어 등 생선의 특징을 살린 개성적인 캐릭터의 창출은 재미와 감동을 배가시킨다. 특히 물고기들의 움직임과 물빛의 질감 등에서 애니메이팅 본연의 아름다움이 빛을 발하는데, 간간히 뮤지컬 형식을 차용함으로써 처연한 음악과 함께 흘러가듯 스크린을 메우는 색과 선의 향연은 답답한 도시인의 마음을 위로하는 데에 모자람이 없다” (리뷰 김세진)
이대희 감독은 세종대학교 애니메이션과 졸업 후 애니메이션 회사에 입사해 장편애니메이션 ‘꼬마대장망치’, ‘신 암행어사’, ‘TV시리즈 앙의전설’, ‘카드왕믹스마스터’ 등의 작품에서 스텝으로 참여했었다. 퇴사 후 2008년에는 이대희애니메이션스튜디오를 창립했으며 장편애니메이션 ‘파닥파닥’을 제작하기 시작해 2012년 3월 완성했다.
29일 밤 8시 메가박스 10관, 1일 오후 2시30분 메가박스 9관.
△잠 못드는 밤
결혼 2년 차인 부부는 아이를 가질까 고민 중이다. 양육 부담 탓에 2세 계획은 자꾸만 미뤄지고 외부의 압력은 부부를 힘들게도 하지만 이들 사랑을 더욱 굳건하게 만들기도 한다. 더는 환상일 수 없는 현실이 되어버린 결혼생활에 대한 보고서. 19세.
장건재 감독은 한국영화아카데미에서 촬영을, 중앙대 대학원에서 영화연출을 공부했다. 몇몇의 영화에 배우로, 독립영화 촬영감독으로도 활동했다. 장편 데뷔작 ‘회오리바람’(2009)은 밴쿠버영화제, 패사로 영화제, 애너하임 영화제 등에서 수상했다. 영화사 모쿠슈라를 설립한 뒤 독립영화를 제작하고 있으며, 용인대 영화영상학과에서 강의하고 있다.
29일 오후 2시30분 메가박스 6관, 1일 오전 11시30분 메가박스 9관.
△MB의 추억
경제위기를 해결할 영웅의 탄생을 갈망했던 국민들과 그때 혜성처럼 등장한 지도자. 하지만 유권자들을 열광케 한 백지수표들은 이내 부도수표가 되어 돌아오고 있다. 웃고 있지만 눈물이 나는 정치 결산 코믹 다큐멘터리. 15세.
김재환 감독은 MBC PD로 입사하여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작하였으며 퇴사 후 현재 B2E, 더피플의 대표직을 맡고 있다. 2011 전주국제영화제에 소개되었던 ‘트루맛쇼’를 통해 주목을 받았다.
29일 밤 8시30분, 2일 오후 2시30분, 4일 오전 11시30분 메가박스 4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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