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변화하는 영화제’를 슬로건으로 내건 제13회 전주국제영화제가 26일 개막했다.

5월4일까지 9일 동안 열리는 이번 영화제 상영작은 지난해보다 6편이 줄어든 42개국 184편(장편 137편·단편 47편).영화제 집행위는 “상영작을 줄이는 대시 작품을 엄선하여 프로그램의 밀도를 높이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기 위한 노력 끝에 예년에 비해 훨씬 더 다양한 스펙트럼을 선보이게 됐다”고 밝혔다.

상영작이 조금 줄어든 반면 극장 좌석수는 총 8만3,877석으로 지난해보다 6,287석이 증가했다.

그동안 좌석수 부족과 적은 상영 횟수로 인한 관객들의 불만이 어느 정도 해소 될 것으로 보인다.

개막작은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특별은곰상을 받은 프랑스계 위르실라 메이에 감독의 ‘시스터’, 폐막작은 지난해 베니스영화제에서 평단의 절찬을 받은 홍콩 허안화 감독의 ‘심플 라이프’이다.

지난해 '한국장편경쟁' 수상작을 폐막작으로 선정했으나 올해는 폐막식의 축제성을 살리기 위해 별도 선정했으며 폐막식 이전에 영화를 1회 상영한다.

전체 프로그램은 'JIFF 프로젝트', '경쟁부문', '시네마 스케이프', '시네마 페스트', '영화보다 낯선', '포커스' 등 6개 섹션으로 꾸려진다.

▲JIFF 프로젝트 JIFF 프로젝트는 전주국제영화제가 직접 제작하는 디지털영화 프로젝트.‘디지털 삼인삼색’은 매년 세명의 국제적인 감독을 선정하여 세 편의 디지털 영화를 제작하는 프로그램으로 올해 잉량, 라야 마틴, 비묵티 자야순다라 감독이 참여했다.

‘숏!숏!숏!’프로젝트는 한국의 젊은 감독들을 선정하여 단편영화 제작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는 프로그램으로 올해는 김곡, 김선 감독(솔루션)과 박정범 감독(일주일)이 참여했다.

▲경쟁부문 전 세계신인감독을 대상으로 하는 ‘국제경쟁’, 한국 중․단편영화를 대상으로 하는 ‘한국경쟁’, 한국단편영화를 대상으로 하는 ‘한국 단편경쟁’으로 구성돼 있다.

국제경쟁 대상(우석상)에는 미화1만5천달러의 상금과 제작지원금이 수여되며 한국경쟁 대상(JJ-Star상)에는 1천만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시네마 스케이프 동시대 영화 미학을 대표하는 국내외의 최신 영화들을 상영하는 섹션.‘월드시네마’ 부문에서  전세계 거장 감독의 작품이 상영되며 ‘한국영화 쇼케이스’ 부문에서는 최신 한국장편영화가, ‘로컬시네마 전주’부문에서는 전주지역 독립단편영화의 현재를 보여주는 5편이 상영된다.

▲시네마 페스트 폭넓은 관객층이 영화제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영화들로 구성됐다.

장편 애니메이션을 모아 상영하는 ‘애니페스트’, 영화제에 축제의 맛을 더하는 작품들이 상영되는 ‘영화궁전’, 심야상영 프로그램 ‘불면의밤’, 따뜻한 봄 밤 야외에서 영화를 즐길 수 있는 ‘야외상영’으로 구성됐다.

▲영화보다 낯선 일반 극장에서 쉽게 접하기 힘든 장․단편 실험영화들이 소개되며 동시대 영화미학의 최전선이 어디에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섹션.

▲포커스 매년 영화제가 주목하는 감독들의 영화들과 특정 국가 및 다양한 주제로 구성된 특별전 또는 회고전으로 구성된다.

올해는 우치다 도무 회고전, 게스트큐레이터 프로그램:파열:고전영화의 붕괴, 비엔나영화제 50주년 기념 특별전, 영상시대와 이장호 감독 특별전, 알베르트 세라 특별전, 에드가르도 코자린스키 특별전이 준비됐다.

/이병재기자 kanadasa@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