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근로자가요제'가 지난달 30일 전라북도청 실내공연장에서 시민과 근로자 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참가자들이 열띤 경연을 펼치고 있다./이상근 기자

 “우리 아빠 파이팅!”
○…“자기야! 파이팅~! 1등해서 푸짐한 경품받자!”
노동자의 날을 하루 앞둔 지난달 30일 저녁 전북도청 대강당. 여기저기 가족과 친구를 응원하는 ‘파이팅’ 소리에 대강당은 흥분의 도가니.
‘제9회 근로자 가요제’가 열린 대강당에서는 아이들의 손을 붙잡고 아빠를 응원 온 꼬마들의 목소리도 시끌.
 

‘노동자가 더 살기 좋은 전북 만들 것’
○…김완주 도지사는 이날 가요제 1부 이후 가진 기념식에서 “노동자가 더 살기 좋은 전북을 만들어 가겠다”며 노동자들을 격려.
김 지사는 근로자 가요제에 참가한 5명의 경연에 이은 기념식 축사에 나서 가난했던 어린 시절을 회고하며 “노동자들이 일자리 걱정 없이, 행복한 밥상을 받을 수 있도록 더 좋은 근로환경과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강조.
이에 근로자가요제가 열리는 대강당에 운집한 1천여명의 근로자 및 가족 등 관계자들의 박수갈채가 이어지기도.
특히 근로자들의 많은 박수에 김 지사는 “앞으로 맞이할 노동자의 날은 노동자들이 더 즐기고 행복해 하는 날이 되길 바란다”며 “행복한 한 때를 보내길” 바라.  
 

○…“웃어 봐요! 이렇게 큰 상을 탔는데…하하하”
근로자 가요제가 열린 도청 대강당 로비에서는 기념사진을 찍는 근로자들의 웃음꽃이 만발하기도.
이날 광주지방 고용노동청장상을 수상한 이승우(47·엘에스엠트론 정읍공장)씨를 축하하는 10여명의 동료들의 축하의 말, 말, 말 때문.
이씨 동료들은 “좋겠다~이승우!, 파이팅! 이승우”를 외치며 한 바탕 웃음으로 이씨의 수상을 축하. 
이에 이씨는 “이 상을 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준 동료들과 가족, 그리고 회사 관계자들에게 감사한다”며 “아이들에게 자랑스런 아버지와 근로자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서 자긍심이 크다”고.
 

상품이 뭐길래
○…가요제 중간 중간 진행된 행운권 추첨시간, 떠들썩하던 장내 일제히 조용해지며 가요제 참석자들 사회자의 입만 쳐다봐. 세탁기, 텔레비전, 냉장고 등 상품이 커질수록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고, 추첨을 할 때마다 여기저기서 환호와 탄식이 쏟아져.  /김성아기자 tjddk@

‘아, 이런~ 긴장 때문에’
○…객석이 꽉 찬 만큼 너무 긴장한 탓일까. 가요제 참가자들 음정 불안에 박자 놓쳐 울상 짓거나 두 눈을 질끈. 한 참가자는 너무 긴장한 나머지 떨리는 목소리로 노래하다가 고음부분에서 결국 연이은 음이탈. 하지만 그럴수록 객석에서는 더 큰 목소리로 ‘파이팅!’.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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