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송하진 전주시장이 서거석 전북대 총장과 한정식집에서 식사를 하며 담소를 나누고 있다.

송하진 시장이 민원인들에 시달린 경험을 얘기하며 ‘술 마시고 와서…아주머니가…처음에 왜 그러냐고 물어봤지만 이젠 안 물어봐…’ 등등 취임 초 시장실에 쳐들어(?) 온 민원인에 대한 경험담을 서 총장에게 털어 놓는다.

#2 지난 2011년 버스노조 파업 기간 민주노총 선전차량이 확성기를 틀면서 경기전 담길을 지나간다.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첫 공개된 장편 다큐멘터리 ‘전주, 어떤 한국 도시’가 전주를 해외에 제대로 알리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느낌이다.

지난 2일 메가박스 7관에서 상영된 ‘전주, 어떤 한국 도시’는 전주 MBC와 Interscoup 공동제작으로 프랑스인 다큐멘터리 감독 클레르 알비가 만든 52분 짜리 장편 다큐멘터리. 영화는 전주를 ‘전주, 전주국제영화제, 전주, 한국 역사의 산실, 전주 여성들의 삶’이라는 세 개의 축으로 바라본다.

영화에서 가장 큰 논란이 될 부분은 한국 역사의 산실. 앞에 거론한 두 장면외에도 ‘송하진 시장은 전주의 경제적 발전은 물론 문화적 전통을 지키는데 역점을 두고 있고 모든 예술을 존중하고 특별히 영화에 애정이 많고…’라는 자막뿐 아니라 단가 ‘사철가’를 열창하는 모습, 과장들과 함께 회의하는 모습 등 빈번한 노출과 칭찬 일색의 해설은 영화 관람을 불편하게 만들었다.

영화 상영 후 감독과 대화에서 이런 부분에 대한 지적이 나왔고 클레르 알비 감독은 “이 영화는 송하진 전주시장으로부터 촬영을 제안받은 작품으로 (단순한 홍보물로 전락할 위험 때문에)‘독이 든 선물’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매혹적인 충격’을 주는 전주라는 도시를 촬영하고 싶은 욕구가 있어 제안을 수용했다”라는 답변을 내놓았다.

이어서 “그는 유럽에서 이 작품에 대한 시사회를 가졌는데 관람객들의 반응이 좋아서 개인적으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 학계에서 최근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구전 문화의 기록 작업에 대해서도 ‘미진하다’는 부정적 시각으로만 전달하는 등 ‘깊이와 균형감’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반면 일부에서는 시에서 해외 홍보용으로 촬영제안을 했고 외국인이 바라 본 전주 모습인 만큼 전주시(장)에 대한 홍보가 많거나 균형감이 좀 떨어지더라도 전주시의 역동성과 역사를 홍보하는데는 충분하다는 의견을 내기도. /이병재기자 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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