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처한 지역건설업체를 살리기 위해 행정력이 대거 동원될 전망이다.

김완주 전북지사가 담당 국장에게 “내일부터 점퍼와 운동화를 착용하고, 현장의 애로사항을 직접 체험하라”고 지시했기 때문이다.

김 지사는 7일 오전 도 실·국장들이 모인 전체간부회의에서 “보고서에는 지역건설산업이 활동화 되고 있다고 하지만, 정작 건설업 관계자들을 만나보면 체감을 못하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국장을 비롯한 소속 직원들은 책상에 앉아있지 말고,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봐라”면서 “ 현장의 특성상 운동화와 점퍼를 착용하고 다니라”는 특명까지 주문했다.

이 같은 지시사항은 건설산업이 지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고, 일자리 창출 효과가 높은 만큼 지역의 경제를 살리는 데 효자 노릇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건설경기 침체로 도내 건설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을 뿐 아니라 자재 생산업체와 장비 보유업체도 어려움에 처해 있다.

이에 따라 김 지사는 도내 건설업체 활성화를 위해 도내업체 하도급 확대와 지역 생산자재 사용, 건설장비, 인력 확대를 적극 독려하고 있으나 지원정책과 현장에서 체감하는 온도가 다르다고 판단하고 있다.

김 지사는 “도내 소재 전문건설업체 하도급 비율 확대와 실시설계 당시부터 지역업체 참여, 지역제품 우선 사용 등을 현장에서 적극 독려하고, 애로사항을 정책에 반영시켜야 할 것”이라며 현장행정을 통해서만 청취할 수 있는 현안사항 해결과 동시에 지역건설 활성화 협력사항 등을 점검토록 지시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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