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불편은 여전히 사회 곳곳에 암초처럼 도사리고 있지만 그럼에도 ‘희망’과 ‘도전’을 말하고 있는 시각장애인도서관이 있어 행복합니다.”

전북시각장애인도서관 송경태(51) 관장은 “세상을 살아가는데 후회로 가득한 삶보다 더 나쁜 삶은 없을 것이다”며 시각장애인도서관의 희망을 말했다.

시각장애인도서관은 시각장애인들이 꿈을 향해 달려가기 위한 공간이다.

특히 “자원봉사자들의 도움 없이는 시각장애인들이 책을 볼 수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시각장애인들이 읽는 도서는 수작업에 의해 제작되기 때문이다. 이에 앞으로 시각장애인들의 평생학습장과 문화센터로 운영되길 소망한다. 갈 곳 없는 장애인들이 맘껏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의 장을 펼쳐주고 싶은 바람이다.   

송 관장은 21살 때인 1982년 군복무 도중 수류탄 폭발사고로 두 눈을 잃은 시각장애인이다. 도서관을 설립한 이후 12년 동안 도서관을 직접 운영하고 있으면서 세계 최초 사막마라톤 장애인 그랜드 슬래머로 유명하다.

특히 최근 장애를 딛고 사막에 도전한 이야기를 담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 교양도서로 선정된 ‘신의 숨결 사하라(공간 루)’를 비롯, ‘나는 희망을 꿈꾸지 않는다’, ‘희망은 빛보다 눈부시다’, ‘삼 일만 눈을 뜰 수 있다면’ 등 문광부 우수교양도서로 선정된 책을 다수 출간한 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윤승갑기자 pepe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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