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민주당 물갈이 바람 부나










[서울] 민주당
물갈이 바람 부나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지난 23일 민주당 소속 지구당 위원장 연찬회에서 지구당 위원장의 기득권 포기를 주장하고 김원기 민주당 고문도 같은 입장을 천명하면서
민주당내에 '물갈이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24일 민주당에
따르면 당내에 팽배한 물갈이론의 골자는 내년 17대 총선에서 과반수 이상의 의석을 차지해 노 당선자의 개혁 작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총선에서 당선 가능한 인물을 대거 공천해야 한다는 것. 특히 이 과정에서 새로운 인물을 투입해 당을 환골탈태시킨다는 내용이다.

노 당선자는
23일 연찬회에서 위원장들을 상대로 "지구당 위원장으로서의 영향력을 행사하고 지도부 선출할 때 권리를 행사하고 자기를 선출할 때에는 자신이
만든 구조로 심판받는 제도, 이것이 기득권"이라고 지적했다. 노 당선자는 특히 "이것만 포기하면 당 개혁이 이뤄진다"면서
"기득권을 당원과 국민에게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원기 고문도 같은 날 "참신한  인사들을 과감히 영입해야
한다"면서 "기득권을 지키려고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노 당선자와 김 고문이 동시에 '기득권 포기'를 주장하면서 당 안팎에서는 내년 총선에서 대폭적인 물갈이가 이뤄질 것이라는 추측이 나돌고 있다. 특히 이
경우 현역의원과 원외지구당 위원장 중 상당수가 탈락하고 20, 30대의 젊은 층 및 혁신적 지식인층이 대거 발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북의 경우 최근에 발족된 ▲전북정치개혁포럼을
비롯한 주요 단체 ▲노 당선자의 전북 인맥 ▲개혁정당 및 노사모측 인사들의 진입 가능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당내 구주류측은 물갈이론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보내고 있다. 비노측의 도내 한 의원은 "민주당의 대선 승리에 우리가 기여한 부분은 생각보다 크다"면서
"지금 나가라고 분위기를 잡는 것은 국민들로부터 설득력을 얻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김일현기자 cindy@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