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길호 전북경제통상진흥원장(56)은 지난 1986년 중소기업중앙회를 입사해 전북지역 본부에서만 23년을 근무한 전북통으로 꼽힌다.

이후 지난해 9월 신임 경제통상진흥원장에 선임된 장 원장은 취임 직후부터 유관기관들과 중소기업체의 소통을 강조하며 ‘현장 위주 정책’을 펴는 등 바쁜 행보를 거듭하고 있다.

전주시 팔복동 그의 사무실을 찾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을 위한 정책방향과 지원사업 그리고 진흥원의 변화될 모습 등을 들어봤다.

▲ 장길호 원장은 "도내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전북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을 위한 경제통상진흥원의 중점 추진부분과 지원사업은?

“개원 이래 우리진흥원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자금지원, 판로개척, 마케팅, 교육 등의 지원사업을 통해 도내경제 활성화를 주도해 왔습니다. 또한 급변하는 시대의 흐름을 예의주시하며 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원방안을 마련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먼저 도내 기업인의 가장 큰 애로인 자금지원 분야에서 기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은 물론 최근 부각되고 있는 사회적기업, 서비스산업 등으로 지원방향을 넓히고 그에 맞는 지원정책을 만들어 수행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양질의 제품을 생산하고도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도내 중소기업의 마케팅분야에 대한 지원도 더욱 강화할 예정입니다. 특히 해외마케팅분야에서는 올해를 도내중소기업제품의 수출증대를 위한 원년으로 삼고 해외거점구축사업을 통해 해당지역에 수출을 원하는 기업에게 보다 직접적이고 포괄적인 지원을 할 예정입니다.

국내마케팅분야에서는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온라인 채널에 대한 지원을 확대 추진하고 있으며, 온오프라인을 망라한 전방위적 마케팅지원사업을 수행할 것입니다. 더불어 도내경제의 근간이 되는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 역시 확대·추진 중입니다.

맞춤형 지원을 위해 지원대상을 연령별, 분야별로 나누고 청년창업, 시니어 창업 등의 사업을 통해 교육 및 컨설팅을 지원하여 창업을 희망하는 사람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히트 소상공인을 중점적 육성하기 위해 스타소상공인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될성싶은 묘목을 성장시켜 소상공인들에게 좋은 성공모델이 될 수 있도록 집중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며, 우리도를 벗어나 전국적인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만들어나갈 예정입니다.”  

-전북지역 경제에 대한 진단과, 지역 경제활성화를 위한 경제통상진흥원장으로서의 의지와 방안은 무엇인지?

“전라북도는 다른 지역보다 환경적으로 열악하고 영세한 기업들이 대부분입니다. 도에서 전략산업을 추진하고, 기업을 유치하면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지만 과거 소외된 지역이었던 만큼, 산업화가 더딘게 현실입니다.

하지만 정부의 지원사업은 이러한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진행되고 있습니다. 방향이 문제가 아니라 모든 지역에 획일화된 정책이 적용되다 보니 열악한 지역은 더욱 열악해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각 지역의 특성에 맞는 차별화된 정책 마련이 우선되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기업과 지원기관이 상호 네트워크를 긴밀하게 유지해야 하는데 그것 역시 부족한 현실로서 서로 소통해야만 최상의 결과를 낳을 수 있으나 그렇지 못하는 구조적 한계가 있습니다.

더불어 지원기관 간 네트워크구축을 통해 서로 정보를 교환하고 협조해야 보다 큰 시너지 효과가 날 것입니다. 그리고 기업인들의 의식 개선이 필요합니다.

수용할 자세를 갖추지 않고, 무조건 지원기관에 의존하며 정책을 비난하는 자세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며, 뒤에서 불만을 토로할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자세로 지원기관과 소통해야 하고 해결방안을 도출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우리진흥원의 고객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입니다. 우리는 고객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는 기관, 필요한 곳에 언제나 있는 기관이 될 것입니다. 언제나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고객의 버팀목 역할을 수행하여, 누구나 우리진흥원을 사업파트너로 생각하고 언제든 편안하게 찾아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신뢰받는 기관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기관의 존재가치와 위상을 확고히 하여 진흥원을 최단시간에 도내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지원의 최상의 자리에 올려놓고 싶은 욕심이 있습니다.”  

-중소기업과 구직자 간 미스매칭으로 인력난과 구직난이 동시에 발생하는 현상에 대한 경제통상진흥원의 방안은? 더불어 청년취업을 위한 대안은?

“중소기업의 일자리 창출 능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격차를 줄이는게 매우 중요하며, 이를 위한 중견기업의 육성을 적극 추진하는게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기업의 경영마인드 변화를 위한 노력이 매우 중요하며, 중소기업애 일자리 창출, 인간중심의 경영 및 인력양석에 대한 관심과 투가를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야 할 것이며, 보다 안정적이고 성숙된 노사문화의 창달을 위한 지원이 확대되어야 할 것입니다.

더불어 중소기업의 생산성 향상, 근로형태의 다양화 등 여러 측면에서 작업장 혁신을 지원해야 할 것입니다. 청년 취업을 위해 중소기업체와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다향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현재 중소기업 및 구직자에게 보다 세밀한 맞춤형 정보제공을 하고자 우수기업 발굴 DB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구인기업의 임금, 근로조건 등을 분석하여 우수기업을 선별 관리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사회적인지도가 열악한 중소기업에게 1:1구직자매칭, 워크넷 등록 등의 적극적인 고용서비스를 제공할 것입니다. 또한 취업준비생에게는 양질의 구인정보를 제공하고, 취업관련 부가 컨텐츠를 운영하는 한편 취업준비생 중소기업 탐방단 운영 및 대학생 대상 중소기업에 관한 강좌개설 등을 통해 중소기업에 대한 대학생들의 인식변화 부문에도 노력할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중소기업인과 소상공인 그리고 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우리 경제통상진흥원을 이번 기회를 통해 조금이라도 알리고, 진흥원이 수행하는 사업을 이해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진흥원에서는 도내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사업을 수행함에 있어 조금이라도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도록 할 것입니다.

우리도의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이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어 우리 도민의 삶의 질이 높아질 수 있도록 각계각층에서 많은 성원과 관심이 있기를 부탁드립니다.”

/김대연기자 eodus@  

▲장길호 원장은 남원시 용성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호원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후 전북대학교 법무대학원을 수료, 지난 1986년 중소기업중앙회에 입사해 전북지역 본부에서만 23년을 근무한 전북통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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