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량 감독
영화 ‘아직 할 말이 남았지만’을 통해 지난 13회 전주국제영화제 ‘디지털 삼인삼색’에 참여했던 중국 잉량 감독이 중국 정부의 탄압에 항의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잉량 감독은 지난 5일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를 통해 공개된 성명서를 통해 “자신과 자신의 가족이 영화 제작과정에서부터 현재까지 중국 당국으로부터 집요한 협박을 받고 있다”며 “독립영화 제작자의 존엄을 회복시켜 주고, 창조와 발언의 자유, 그리고 개인적 자유를 돌려달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중국정부에 △가족과 친구들에 대한 괴롭힘과 협박을 중단할 것 △‘아직 할 말이 남았지만’의 상영을 막으려는 어리석은 행위를 중단할 것 △양지아 사건에 대한 전모를 공개할 것 △양지아의 무덤에 대한 감시를 중단하고 왕징메이 부인의 발언의 자유 및 개인적 자유를 제한하는 일을 중단할 것 △왕징메이의 손해에 대해 보상하고 그녀에게 타당한 이유를 설명할 것 등을 요구했다.

한편 ‘아직 할 말이 남았지만’은 2008년 중국에서 벌어졌던 사건을 바탕으로, 부당한 정부의 권력에 맞선 살인자의 어머니가 보여주는 정의에 주목한 영화다.

/이병재기자 kanadasa@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