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환 전북교육감이 "학교는 존재 자체로 학생들을 끌어당기는 매력적인 힘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10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김 교육감은 최근 완주지역 초·중·고·특수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고산향 교육공동체 청소년신문 '예예(yeye)' 학생기자단 9명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인터뷰에서 학생들은 김 교육감의 개인사부터 학교폭력대책, 취업, 고입선발방식, 학생인권조례, 혁신학교 등 전북교육청 주요 정책에 대해 질문했다.

김 교육감은 인터뷰에서 "학생들이 학습하고, 먹고, 활동하는 것 등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계속 살펴보고 있다"며 "교육감은 하는 일도 많고 이 때문에 스트레스도 많이 받지만 그러한 모든 것이 매우 즐겁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육감은 "학교는 존재 자체로 학생을 끌어당기는 매력적인 힘이 있어야 한다"며 "'학교에 빨리 가고 싶다'는 그런 마음을 가지고 학교에 가야 행복해진다.

거기에서 가르침과 배움이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혁신학교와 관련해 김 교육감은 "혁신학교의 학생들은 공부가 즐거워지고, 사색할 시간이 많아지고, 내 몸을 움직일 시간이 더 많아진다.

자율성을 최대한 존중받는 학교가 될 것이다"며 "거기까지 가기 위해서는 학생과 교사, 학부모 모두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김 교육감은 학생인권조례에 대해 "인권조례의 핵심은 '나는 존엄하다'이다.

이를 통해 '친구도 존엄하다.

우리 모두 존엄하다'로 확장할 수 있다"며 "조례 제정을 위해 이달 말 입법예고를 하고 9월 전북도의회에 성정할 계획이다"고 언급했다.

고입선발전형과 관련해 김 교육감은 "일단 전주에서 중학교를 졸업하고 전주에서 고등학교를 다니고 싶은 학생들은 다니게 해줘야 한다는 것이 원칙이다"며 "공부를 못한다고 가족들과 떨어져 멀리 다녀야 하는 것은 정당하지 않다.

대책을 세워 시험 치를 것도 없이 고교에 진학토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고산향 교육공동체 청소년신문 '예예'는 도내 한 일간지 전직 기자가 재능기부를 통해 학생기자들을 지도하고 있으며, 이달 말 창간호를 발행할 계획으로 김 교육감 인터뷰는 창간호에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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