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 한석수 사무국장이 시집 ‘커피는 알라딘 램프다’를 출간했다.

이 책에 담긴 시편들은 일상과 시상 사이, 혹은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고민하는 한 시인의 진지한 고뇌의 흔적을 보여준다.

‘사람들이 커피를 마시는 것은/호리병 속 자신을 꺼내주고 싶어설까/빨간 양탄자를 타고 싶은 거야/아라비아 하늘을 날고 싶은 거야…몇 모금 남았을까/아직 따스하다/저 바다 속에 풍덩 다시 던져 넣을까/깜짝 놀란 거인은 어떤 거래를 하자고 할까’ ('커피는 알라딘 램프다' 일부). 커피 한잔을 마시는 일에도 이상향을 꿈꾸는 시인의 면모가 느껴진다.

‘커피 한잔’을 마실 때는 ‘빨간 양탄자를 타고’, ‘아라비아 하늘을 날고 싶은’……. 시인은 일사에서 마치 어린아이 같은, 혹은 동화적인 꿈을 꾼다.

이형권 문학평론가는 “일상을 벗어나서, 혹은 일상 속에서 시상을 찾아나서는 한석수 시인의 시적 경향은 지리한 일상을 성찰하는 시편과 그러한 일상을 일탈하여 정신적 이상 세계를 추구하는 시편들”이라며 “이번 시집은 일상과 시상 사이, 혹은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고민하는 한 시인의 진지한 고뇌의 흔적”이라고 평했다.

한석수 시인은 1959년 충남 공주에서 태어나 한양대학교 및 미국 아이오와대학(Ph.D.)을 졸업했으며, 2008년 계간시전문지 '애지'로 등단했다.

교육과학기술부 혁신인사기획관, 충남교육감 권한대행, 교육과학기술연수원장, 교육정보통계국장 등을 역임했고 현재 전북대학교 사무국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이병재기자 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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