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3개국이 참여하는 ‘시각장애인테니스대회’가 오는 28일부터 양일간 우석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에는 인천혜광학교, 전북맹아학교, 우석대학교를 비롯해 중국 강소성 서주특수교육학교와 일본 시각장애인테니스연맹 소속의 선수와 지도자, 자원봉사자 등 300여 명이 참여한다.

이 대회는 28일 각 팀별로 단식과 복식 게임에 대한 예선전이 펼쳐지며, 29일에는 시각장애인 관련 인사가 참여한 가운데 개회식을 갖고, 본선 진출팀의 준결승과 결승전 경기를 진행한다.

또한 앞을 전혀 볼 수 없는 전맹 시각장애인의 시범경기도 펼쳐진다.

시각장애인 테니스 경기는 일반 테니스 경기장 보다 작으며(6.1m×13.4m) 특수 제작된 시각장애인용 테니스공과 라켓을 이용한다.

테니스공에는 방울이 들어있어 소리로 위치를 파악하여 상태 코드로 공을 넘기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시각장애인테니스는 시각장애인인 일본의 다케이 미요시씨가 소리가 나는 특수 공을 개발한 것을 계기로 시작돼 현재 영국과 일본, 한국, 중국 등에 보급돼 있으며, 한국에서는 지난 2009년 사회원로급 테니스 애호가들과 맹아학교 교장의 주축으로 시각장애인테니스연맹(회장 라종일 전 우석대 총장)을 발족해 매년 연맹이 주관하는 시각장애인테니스대회를 2010년부터 개최하고 있다.

대회 운영을 총괄하는 정진자 우석대 특수교육과 교수는 “이 대회는 시각장애학교 및 기관에 테니스 장비를 보급하고 지원하기 위해 운영되고 있다”라며 “시각장애인의 여가선용과 적극적인 사회 참여를 지원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김대연기자 eod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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