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전주ㆍ완주 시내버스 지간선제 노선개편’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환승으로 인한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도시공간 구조 변화와 전주ㆍ완주 통합 등으로 지간선제 노선개편이 절실하지만, 완주군에서 노선 이원화로 인한 환승 문제를 지적하며 소극적 태도를 취함에 따라 자칫 노선개편 시기가 내년으로 미뤄질 수도 있기 때문.

26일 시에 따르면, 오랫동안 노선을 개편하지 않아 운행시간 및 배차시간, 노선확대 등을 요구하는 민원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전주ㆍ완주 통합, 효자ㆍ하가ㆍ아중지구, 서부신시가지 등 도시 확장에 대비하기 위해 지간선제 노선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시내버스 운전기사의 안전운행을 위한 현실적인 운행시간을 조정하기 위해 노선개편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용역을 실시, 최근 발표된 중간점검 결과에서도 현행 노선체계는 비효율적인 만큼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간선제체계로 전면 개편, 노선을 이원화하는 게 최적의 방법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원화로 인한 환승 지점은 삼례, 봉동, 소양, 신리, 전주대, 교도소 등 총 6곳이다.

지간선제로 노선이 개편될 경우 전체 하루 운행횟수가 4천12회에서 약 350회 정도 증가하고 평균노선 거리가 6.1km 줄어들기 때문에 운전기사의 피로 역시 감소, 부족한 쉬는 시간 역시 확보할 수 있다. 또, 직선노선 변경에 따른 노선굴곡도 및 노선 중복 역시 감소된다.

완주군은 면 단위까지 간선버스가 운행되며, 나머지 마을단위는 지선버스로 운행된다. 특히, 현재보다 노선이 연장되며 운행횟수도 증가하는 등 그동안 완주군민이 제기한 민원도 해결될 수 있다.

하지만 완주군은 지간선제 노선개편에 대한 필요성에 대해서 공감하면서도 노선 이원화로 인한 환승 때문에 주민불편이 뒤따를 것이라며 소극적 태도를 취하고 있다.

이로 인해 노선개편 추진 시기가 당초 9월에서 한 달 더 늦춰졌으며, 이 상태가 지속된다면 내년으로 미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시는 완주군을 설득, 협조를 구하는 동시에 현장점검을 통해 환승불편을 해결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우선, 환승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자원봉사자, 공공근로자 등을 환승장에 배치해 불편을 최소화하고, 첫차는 환승 없이 지간선제를 운행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외에 각 승강장 및 언론 등을 통해 적극 홍보하고, 환승장 역시 현재 승강장 3배 규모로 설치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용역 결과에서도 현행 노선은 비효율적인 만큼 개편이 시급하고, 최적의 방법은 지간선제로 나타났다”며 “환승에 대한 불편이 있기는 하지만 전체를 놓고 보면 노선을 이원화하는 게 효율적이다.
이에 그동안 완주군과 6차례 정도 회의를 열고 의견을 조율, 현재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완주군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고, 올해 안에 노선개편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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