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공무원이 주경야독 끝에 토목분야 최고 자격증인 토목시공기술사에 합격해 화제다.

주인공은 신성장사업본부 녹색산단과에 근무하는 전성일 주무관(38·시설8급)으로서 그는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이 최근 시행한 제97회 토목시공기술사 시험에 최종 합격했다.

지난 2010년 논술형 시험을 4번 치러 1차 관문을 통과한데 이어 2차 구술형(면접) 시험 또한 3번 도전한 끝에 3년여 만에 이뤄낸 값진 결실이다.

토목시공기술사는 응시 때부터 토목기사 자격증 소지자 가운데 4년 이상의 실무기술을 겸비한 경우에만 기회가 주어질 뿐만 아니라 시험을 치르더라도 극소수만 선택받을 수 있는 국가기술자격 검정의 최고 시험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토목시공 기술사 자격시험 합격률은 필기의 경우 5~8% 수준이며 구술형 시험의 경우도 50% 안팎에 그칠 정도여서 토목분야 자격증의 꽃이라고 불릴 정도다.

시험이 까다롭다 보니 현재 이 자격 소지자는 전주시 1800여 공무원 가운데 단 1명(스포츠타운 조성과 송중헌)뿐이고 도내를 통틀어서도 10여명에 불과할 정도여서 전씨는 주위 동료의 축하 쇄도와 함께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그는 이처럼 어려운 자격시험을 통과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동료 직원들의 배려와 가족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전씨는 "토목분야 최고 기술직 공무원으로서 더 큰 자부심을 가질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미약한 실력이지만 앞으로 시정과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전씨는 익산이 고향으로 대학 졸업 뒤 토목환경공학과 전공을 살려 건설사 공사현장 관리업무를 수행해오면서도 건설재료 시험기사 자격증을 취득했으며, 약관을 앞두고 공직생활에 매력을 느껴 3년 6개월의 도전 끝에 2005년 전주시 공무원에 임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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