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6년 새만금 방조제 끝막이 공사 현장에 있었던 새만금의 산증인이 있다.

그는 한국농어촌공사에 입사한 뒤 절반 기간인 15년 동안 새만금 관련 업무를 처리할 정도로 인연이 많다.

현재는 새만금사업단을 맡아 총책임을 지며 내부개발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는 김학원 한국농어촌공사 새만금사업단장이다.

김학원 새만금사업단장은 대한민국 성장을 견인하고 동북아 경제 중심지로 도약을 위한 기반 구축이 모든 힘을 쏟고 있다. 

전주가 고향이고 서울대를 졸업한 김학원 단장을 만나 새만금의 내부 개발 진척 상황 등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새만금의 명칭에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새만금은 ‘새로운 만금’ 이란 뜻입니다.
만경현과 김제의 지명에 근거하여 김만경평야, 만경평야, 금만평야 등으로 불렀습니다.
이렇게 불려지는 명칭중 김만이 금만으로 다시 금만이 만금으로 바뀌었습니다.
새롭게 생겨나는 땅이기 때문에 ‘금만’ 앞에 ‘새’자를 더하여 새만금이 탄생되었습니다.
만금은 많은 재물과 부를 가져다주는 의미가 있습니다.
또한 새로운 만금의 땅와 옥토를 새로이 일구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데 1986년부터 새만금이란 이름이 붙여진 것입니다.”

-새만금사업단의 주요 업무는.

“한국농어촌공사 새만금사업단은 군산~부안을 연결하는 세계 최장의 방조제 33.9Km를 설계부터 준공까지 순수 국내 기술만으로 축조한 간척분야 전문기관입니다.
특히 방조제 준공에 따라 새로 창출되는 내부토지 401㎢ 중 85.7㎢에 한국농업을 이끌어갈 복합농업용지를 조성하며 새만금 주변부지 약 4.2㎢를 복합레져 휴양지로 만들어 새만금이 동북아 경제 중심지로의 도약을 위한 그 기반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현재 진행중인 내부개발은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인지요.

“지난 2010년 4월 외곽시설인 방조제를 준공하였고 새만금내부개발을 위한 새만금종합개발계획(MP)이 2011년 3월에 확정됐습니다.
정부의 개발계획에 따라 현재 내부토지 중 농업용지 8,570ha는 2020년까지 한국농어촌공사가 조성을 하고 기타용지에 대한 개발은  용지 소관부처별로 추진중입니다.
방수제 공사는 총 54.2km, 9개 공구 중 미착공한 4.7km(만경7, 동진 2공구)의 공사가 올해 하반기 발주됩니다.
이와 함께 농업용지도 총 8,570ha, 7개 공구 중 개발여건이 양호한 김제시 광활면과 접한 5공구 1,513ha (전체 농업용지 중 18%)가 2015년 완료 목표로 발주하면서 그 첫 삽을 뜨게 됩니다.
이중 대규모 농업회사법인(3개: 농산, 새만금팜, 초록마을)이 입주할 700ha는 오는 2015년까지 기반조성을 완료하여 2016년부터 농업시설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입니다.
농업용지중 올해 착공하지 않는 나머지 7,057ha는 국내외 농업전망과 경제적 타당성 조사, 애그로파크(Agropark, 농업체험공원) 시스템의 도입 여부 등 다각적인 검토를 거쳐 토지이용계획을 보완합니다.
토지이용계획 보완을 위해 현재 농어촌공사 농어촌연구원과 농촌경제연구원, 네덜란드 바게닝겐 연구소가 공동 연구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방조제 도로를 개통이후지금까지 1500만명이 넘는 방문객이 찾았는데요.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방안은.

 “2010년 4월 개통 이후 지금까지 1,500만명의 방문객이 찾았으며, 세계에서 가장 긴 방조제로 기네스 인증을 받음으로써 국내외 관광명소로서의 가치를 드높이고 있습니다.
특히 인근에는 고군산군도와 변산반도 등 주변의 풍부한 관광자원을 확보, 방조제 개통이후 전국에서 몰려드는 관광객을 맞아 새만금 인근 지역의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합니다.
새만금방조제 자체만으로도 세계적인 관광자원임에 틀림없으나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재방문을 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을 위해서는 숙박편의시설 등의 확충은 물론 주변 관광인프라가 조기에 구축될 수 있도록 민관이 협력해야 합니다.
향후 새만금방조제 준공탑 주변의 신시휴게시설과 새만금메가리조트가 조성된다면 가족 체류형 관광지로 보다 더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사실 전북 도민들은 새만금 사업에 거는 기대가 높은데 사업의 기대 효과는.

“새만금이 대중국 교역의 교두보이자 환황해권을 아우르는 동북아 관광 및 경제 허브로 도약한다면 산업기반이 미약했던 전라북도 및 군산김제부안지역의 경제 활성화는 물론 경제문화의 질적 발전에 획기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히 향후 신시~야미 다기능부기를 개발하는 새만금 메가리조트사업이 완료될 2020년에는 700만명 이상의 관광객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전북경제에 관광수입을 통한 직접적인 소득증대 등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상당한 고용 창출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최근 개관한 새만금홍보관에 대하여 간략히 설명을 주신다면.

“ 새만금방조제 부안방면 진입로에 연면적 3,448㎡의 3층 규모의 홍보관을 준공하여 지난 7월19일 개관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개관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입니다. 새만금 홍보관은새만금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컨텐츠로 구성했습니다. 관람객들에게 새만금사업에 대한 이해를 돕도록 했고, 새만금의 미래 비전을 보여 주고 알리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현대적인 건축물과 첨단 전시시설을 갖춰 세계에서 가장 긴 방조제와 고군산군도, 변산국립공원 등 주변 관광지와 연계한 또 하나의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15년 동안 새만금 사업에 관한 일을 하셨는데 그만큼 새만금에 대한 애정 남다르겠어요.

“1982년 농어촌공사 입사 이후 30년 동안 근무하면서 새만금사업단에서는 15년 정도 근무했습니다. 농어촌공사의 전체 근무기간중에 절반은 새만금과 인연을 맺고 있었습니다.
사업단 근무기간 동안 새만금사업 착공(1991.11)을 했고 1994년 7월에 3호방조제, 1998. 12월에 1호방조제, 2003. 6월에 4호방조제, 그리고 2006. 4월에 2호 방조제 최종 끝막이 공사를 완료했습니다. 눈을 감고 있어도 새만금이 저절로 떠오를 정도입니다.”

-그렇다면 새만금 사업에 관한 일을 처리하며 고비나 힘들었던 순간도 있었을 것이고 그리고 가장 보람됐던 순간도 많았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지난 1996년 경기도 안산에 있는 시화호 오염사건이 발생하면서 새만금 백지화를 요구하는
환경단체의 반대운동이 시작돼 행정소송과 헌법소원 등으로 많은 어려움에 직면했던 적이
있습니다. 지금 돌이켜 보더라도 그때가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가장 보람됐던 순간은 세계적으로 가장 어려웠던 끝막이 공사를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
새만금 사업은 세계간척사에 신기원을 이룬 대역사였으며 대한민국 역사의 한복판에 있었다는 자부심도 간직하고 있습니다.
끝막이 공사에는 경부고속도로를 7m 높이로 쌓을 수 있는 토석량(9,410만톤),  연인원 189만명, 덤프트럭과 바지선 등 82만여대가 투입됐습니다.
끝막이 구간의 최대 유속은 초당 7m, 신시도 개방구간의 최대 수심 54m에 달하는 세계 간척사상 유례를 찾기 힘든 난공사였습니다.”

-앞서 환경단체를 언급했는데요, 새만금 개발과 동시에 환경도 지키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요.
“우리 공사는 노출되어 있는 간척지에 대해 비산먼지 저감대책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칠면초, 나문재 등과 같은 염생식물 군락지를 조성하고  전국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드넓은 염생식물 생태계를 복원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천 및 바다로부터 유입된 부유쓰레기 수거 오염원 배출행위 감시 등을 철저히 수행해 항시 건강한 생태계 유지 및 환경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또한 향후 개발될 농업용지로부터 배출될 수 있는 오염물질을 저감시키기 위한 여러 방법들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91년 이후 지속적인 사후환경영향조사 등 공사현장에 대한 환경관리를 철저하게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수질오염사고는 아직 한번도 일어나지 않았으며, 예기치 못한 환경사고에 대비해서 연간 2회씩 정기적인 수질오염 방제훈련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정부방침에 따라 새만금의 수질 및 환경관리 주무부처가 환경부로 바뀌었기 때문에
우리 공사는 그동안의 환경관리 기술과 사고대처 경험을 바탕으로 유관기관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하며 협력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끝으로  도민 여러분에게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새만금은 이제 대한민국의 성장을 견인할 동북아경제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
하고 있습니다.
지난 20여 년 동안 사업시행에 대한 논쟁과 숱한 난관을 전북도민의 지혜를 모아 슬기롭게 극복하고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된 내부개발사업이 조기에 추진될 수 있도록 전북도민의 격려와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온근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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