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전북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개월 연속 1%대를 기록했다.

3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8월 전북지역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보다 1.0% 상승하며 전월(1.3%)에 이어 1%대 수준을 이어갔다.

전월보다는 0.5% 상승하며 6월 -0.3%, 7월 -0.3%를 기록한 이후 3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보다 0.3%, 전월보다는 0.7% 올랐으며, 폭염 영향으로 신선식품지수는 전월대비 4.4% 상승했다.

특히 신선채소와 신선과실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신선채소는 전년동월대비로는 12.4% 하락했으나 전월대비 5.2% 상승했으며, 신선과실은 전년동월대비 8.4%, 전월 대비 6.8% 각각 상승했다.

품목성질별로는 농축수산물의 경우 전월보다 1.9% 올랐고, 전년동월대비로는 0.2%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8월 물가가 급등한데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된 탓이다.

공업제품은 전월대비 0.4%, 전년동월대비 1.5% 각각 상승했으며, 서비스도 전월대비 0.2%, 전년동월대비 0.5% 각각 올랐다.

이처럼 소비자 물가가 2개월 연속 1%대의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태풍 ‘볼라벤’과 ‘덴빈’의 영향이 당장 9월 물가부터 반영돼 1%대가 이어지기엔 어렵다는 지적이다.

도내 경제계 한 전문가는 “최근 물가가 안정세를 띠고 있지만 불안 변수가 너무 많다”며 “채소 과실류 등의 태풍 피해가 10월 추석 전후로 물가에 본격 반영될 것으로 보이고 국제 곡물가 상승 영향도 이르면 4분기부터 반영돼 9월 물가부터 상승 압력이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연기자 eod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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