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석만 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인터뷰

▲ 고석만 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전주국제영화제가 주류 영화와는 다른 도전적이고 독창적인 영화를 발굴하고 적극 소개하면서 전 세계 독립영화의 중심 영화제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고석만 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이 11일 기자들과 만났다. 고 집행위원장은 취임한지가 얼마안돼 ‘전주스러운’ 구체적 방안을 고민중이라면서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행복한 영화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으로 재구성한 고 집행위원장과의 간담회 내용이다.

▲전주와 영화, 어떤 인연이 있으신지요?

-전주는 제 고향으로 62년 서울로 올라갔습니다. 영화제 집행위원장을 수락하게 된 이유중 하나도 바로 고향이라는 점입니다. 어떤 직책을 갖고 고향에서 처음 일하게 돼 현재 제 마음은 첫사랑을 보는 듯한 느낌입니다.

영화에 대한 인연은 오래됐습니다. 어릴적 기억 외에도 전임 민병록 위원장과 아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영화제를 어떤 방향으로 이끄실 계획이신지요?

-방향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공격적인 대중성 확보도 고민하지 않은바 아니지만 현재는 전주국제영화제가 그동안 꾸준히 추구한 인디정신에 충실하자는 생각입니다.

주류 영화와는 다른 도전적이고 독창적인 영화를 발굴하고 적극 소개하면서 전 세계 독립영화의 중심 영화제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습니다.

덧붙인다면 영화제의 대중성은 독립, 대안 영화의 장점을 극대화 시키는 방향으로 추구할 계획입니다.

▲영화제의 인디정신과 정체성을 지켜나가기 위한 방안이 있으신지요?

-먼저 영화를 중심으로 다양한 문화가 폭발하는 글로벌 컨버젼스를 만들겠습니다. 세상은 급변하고 있으며 또한 컨버젼스 시대입니다.

앞으로 전주국제영화제의 본질은 이것과 저것이 단순히 합쳐진 복합적인 것을 뛰어넘는 진정한 의미의 컨버젼스 정신을 갖출 것입니다.

지역의 문화는 물론 전 세계의 다양한 문화가 영화와 연결되고, 영화가 중심이 된 문화를 만들어 갈 것입니다. 이는 융합 산업의 중심에 영화가 자리매김하고 자연스럽게 다양한 문화가 모여 폭발 하는 글로벌 컨버젼스가 될 것입니다.

두번째로 전주국제영화제의 일상성을 실현하겠습니다. 예술은 나와 가장 밀접한 것들로 자리매김 되어 일상성으로 인지되었을 때야 비로소 문화로서 최고의 가치를 가지게 됩니다.

그 동안 전주국제영화제는 매번 새로운 아이템을 찾았으며, 이러한 것들이 쌓이고 덧씌워져 누적되어왔습니다.

또한 단순히 9일간 치러지는 축제로 인지되어왔습니다. 지금은 새로운 것이 아닌 선택과 집중을 통한 깊이 있는 문화를 만들어야 합니다.

우리 모두가 동의하고 지향하는 정체성이 문화가 되고 일상 속으로 스며드는 영화제가 되도록 독립, 대안, 예술영화를 발굴해 나가겠습니다.

/이병재기자 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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