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중소기업 2곳 중 1곳은 추석 자금 사정이 곤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금 사정이 양호한 곳은 10곳 중 1곳에 그쳤다.

12일 중소기업중앙회 전북지역본부(본부장 유영호)가 도내 112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추석자금 수요조사’ 결과, 중소기업 43.9%가 추석 자금사정이 곤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2.7%포인트 증가한 수치이다. 자금 사정이 원활하다고 답한 비율은 11.0%로 역시 지난해에 비해 7.5%포인트 줄었다. 전반적으로 추석 자금 사정이 악화된 것이다.

최근 5년간 추석 자금 사정이 곤란하다고 답한 비율은 2008년 57.6%에서 2009년 52.1%, 2010년 44.5%, 2011년 41.2%의 흐름을 보였다.

자금 사정이 나빠진 이유(복수응답)로는 ‘매출 감소’가 62.5%로 가장 많았고, ‘판매대금 회수 지연’(50.0%), ‘납품단가인하’(31.3%) 등이 뒤를 이었다.

이는 내수침체로 인해 매출이 감소하고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확보가 어려워진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도내 중소기업들이 필요한 추석 자금은 평균 1억7천200만원이었지만, 이 가운데 7천300만원(42.8%)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상여금 지금 업체는 지난해보다 늘었다. 응답기업의 67.2%가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으로 이는 지난해(65.2%)에 비해 2%포인트 증가했다.

최근 5년간 상여금 지급 업체는 2007년 88.6%에서 2008년 78.0%, 2009년 77.5%, 2010년 75.3%, 2011년 65.2%로 줄어드는 추세였지만, 올해부터는 증가로 돌아섰다.

유영호 전북본부장은 “추석을 앞두고 도내 중소기업들이 자금 사정이 나쁜 이유로 내수 침체를 주로 꼽았는데 정부가 내수 활성화 대책을 좀더 과감하게 시행할 필요가 있다”면서 “은행들 역시 비오는 날 우산 씌워주는 것처럼 적극적인 지원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대연기자 eod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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