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누는 일만큼 즐거운 일 또 있을까요"

▲ 제2회 2012 Give Expo가 19일 평화사회복지관 주차장에서 열린 가운데 기부엑스포에 참가한 시민들이 물건을 고르며 즐거워하고 있다.
“아이구. 오셨어요? 여기 이것 좀 드셔보세요.” 아파트 단지에 고소한 파전 익는 냄새가 솔솔 풍겨나고, 손에 젓가락을 든 주민들로 주차장은 북적이었다.

두 손 꼭 잡는 웃음소리에는 매일 보는 얼굴들이지만 유난히 반가움이 묻어났다. 19일 전주시 평화동 평화사회복지관 앞마당에서 주민과 함께하는 바자회가 열렸다.

올해로 2회를 맞는 ‘Give Expo 사랑 나눔 바자회’다. 평소 수많은 차량으로 가득했던 주차장이 먹거리와 체험, 판매 공간으로 변신했다.

오전 10시부터 시작한 이날 바자회는 오후 1시30분께 빼곡히 들어찼다. 주민들은 마주앉아 음식을 맛보며 이야기 꽃을 피웠다.

이날 바자회는 사회복지법인삼동회 평화사회복지관과 전주종합사회복지관이 연말 김장김치 재원 마련을 위해 주최한 기금 마련 행사다.

지역복지관뿐 아니라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 전북지역본부 직원들도 참여해 그 뜻을 함께했다. 캠코는 이날 바자회에 400만원 상당의 한지 양말과 스카프 등을 기부했다.

직원들은 물품 판매와 음식 서빙도우미로 나서 바자회 진행을 돕고 평화사회복지관 인근 저소득·무의탁 노인들에게 도시락을 배달했다.

같은 아파트 동료와 함께 행사장을 찾은 오영이(65·여·가명)씨는 “오랜만에 동네에 잔치아닌 잔치가 벌어진 것 같다 즐겁다”며 환하게 웃었다.

정모(69·여)씨는 “음식 맛도 좋은데 값도 싸 부담도 안 된다”며 “행사 의미도 뜻 깊어서 오늘 좋은 자리에 참여한 것만으로도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바자회와 함께 마련된 타악퍼포먼스 공연으로 어느새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고, 분위기는 한껏 고조됐다. 주민들은 박수를 쳐가며 공연을 즐겼다.

평화사회복지관 장영희 팀장은 “이번 바자회는 관내 독거노인 500여분에게 올 겨울 김장김치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바자회에 참여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황성은기자 eun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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