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고장이 만나 세계 속으로 향해"

▲ 핀란드 로바니에미시와 무주군과의 친선교류 협의차 전북을 방문한 황대진 핀란드 한인회장(69)이 에리키 까우토(로바니에미시 국제교류국장)씨와 유하 쎄파라(로바니에미시 스포츠 센터장)씨 등과 함께 본사를 방문, 이창승회장(좌측 두번째)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황대진 핀란드 한인회장(69)이 지난 21일 본사를 내방했다.

황 회장의 이번 방문은 핀란드 로바니에미시와 무주군과의 친선교류 협의차 전북을 방문한 것으로, 이날 황회장은 에리키 까우토(로바니에미시 국제교류국장)씨와 유하 쎄파라(로바니에미시 스포츠 센터장)씨 등과 함께 본사를 방문했다.

핀란드 로바니에미시는 수도 헬싱키에서 북쪽으로 약 720km 떨어진 곳으로 겨울에 유난히 많은 여행자로 붐빈다. 시내에서 불과 10㎞쯤 떨어진 곳에 ‘산타클로스 마을’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굳이 크리스마스 시즌이 아니더라도 눈이 쌓인 겨울 동안 매일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지역이다. 이에 황 회장 일행은 겨울의 고장인 무주군과의 컨셉이 잘 맞아 떨어져 좋은 반응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 회장은 “로바니에미시에는 매년 12월 한달 동안 산타클로스 축제가 열려 전세계에서 관광객이 몰려오는데, 자매결연 도시로서 행사에 참여하면 무주군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며 “특히 로바니에미시는 연평균 기온 0.3도, 연중 185일 동안 눈을 볼 수 있는 도시로 겨울스포츠를 즐기기에 최적지므로 무주군의 동계스포츠 활성화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또 “무주군 역시 로바니에미시와의 교류에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두 도시간 자매결연을 맺어 앞으로 교류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했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어 “호수의 나라, 산림의 나라, 백야의 나라, 산타클로스 할아버지의 나라로 불리는 핀란드의 문화를 무주군민과 전북도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황 회장은 전북 익산 출신으로 전주공고와 경희대를 졸업했다. 이후 1979년에 핀란드로 건너가 핀란드 태권도를 창설했으며, 한인 최초로 핀란드 대통령 사자훈장과 보건복지부, 문화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또 헬싱키 동부지역 중로당위원장을 역임하고 2007년에는 핀란드 헬싱키 지역 국회의원으로도 출마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대연기자 eodus@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