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한식조리학교

▲ 국제한식조리학교가 지난 9월 정식 개교, 한식 세계화를 주도할 ‘국제적 감각의 한식 스타셰프’를 양성을 위해 시동을 걸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람은 얼마나 행복할까?

전업주부였던 한선화(38)씨는 최근 한식요리에 푹 빠졌다. 특히 약선요리에 관심이 많은 한씨는 보다 많은 요리법을 공부하고 싶었지만 마땅치 않았다. 우연히 국제한식조리학교 신입생 모집 공고를 본 한씨는 주저하지 않고 2년 전문과정에 등록했다.

비단 약선요리뿐 아니라  시각과 후각, 미각 등 오감을 만족시키는 수준 높은 다양한 한식관련 요리를 접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익산에 거주하는 한씨는 국제한식조리학교를 졸업후 익산식품클러스터 관련분야에서 일하고 싶은 구체적인 계획도 세웠다.

한 씨는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고 생각한다”며 “한식요리와 관련 일을 해본적이 없기 때문에 배움에 있어 어려움이 있지만 조리학교를 통해 약선요리를 세계에 널리 알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식요리 전문가를 꿈꾸는 이들은 모두 모여라.

한국 요리(韓國料理)인 한식은 한국의 전통 음식을 뜻한다. 복잡한 궁중 요리에서부터 지방의 특색 요리와 현대의 퓨전 요리에 이르기까지 재료와 조리법이 매우 다양하다.

하지만 이를 배우기가 쉽지 않은게 현실.이를 위해 한식세계화를 주도할 국제한식조리학교가 지난 9월 3일 입학식 및 신입생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정식개교를 알렸다.

국제한식조리학교는 세계 유명조리학교(미국 CIA, 프랑스 Le Cordon Bleu 등)에 버금가는 교육시설과 차별화된 교육과정, 우수한 입학생을 바탕으로 한식 세계화를 이끌 인재양성의 허브로서 첫 걸음을 시작했다.

특히 재단법인 국제한식문화재단(이사장 고건 전주대 총장) 산하 국제한식조리학교는 최근 한류의 중심 K-pop, K-drama처럼 ‘한식의 우수성 및 기능성’이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한식 세계화를 주도할 ‘국제적 감각의 한식 스타셰프’를 양성하고자 총 120억원의 사업비(농림수산식품부 ‧ 전라북도 ‧ 전주시 ‧ 전주대)를 바탕으로 설립된 국내 최초의 한식 조리학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교육과정은 크게 ‘정규과정 2년, 정규과정 1년, 단기과정’으로 나뉘며 이들 과정은 ‘한식 스타셰프 양성’으로, 실습 중심의 교육과 더불어 새로운 한식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는 연구능력 배양에 초점을 두고 있다.

▲한식을 독특한 동양의 문화로서 세계 속에 다채로운 시각으로 소개한다.

프랑스 음식에 전 세계가 그토록 열광하는 이유 뒤에는 '프랑스 음식=귀족 음식 문화'라는 인식이 작용하고 있다. 한식도 세계적인 글로벌 요리로 대접을 받으려면 한식을 보다 널리 알려야 한다는 게 상식이다.

하지만 그 중심에는 요리가 아닌 사람이 있다. 전 세계 유명 레스토랑 곳곳에 한식을 이해하는 주방장이 많이 있다면 한식 대우도 확연히 달라질 것이다.

국제한식조리학교 설립목적에 따라 한식 주방장 파견→현지 주방장 교육→현지에 맞는 한식 메뉴 개발→한식 세계화로 이어지는 연결고리를 잇는다면 한식 세계화는 가능하다.

실제 국제한식조리학교 정규과정 2년은 ‘해외파견 한식조리사 양성’으로, 조리입문 목적의 한국인뿐 아니라 한식에 뜻있는 외국인을 교육대상으로 하며 해외 인턴십 및 해외창업 프로젝트를 병행하기 위해 추진된다.

이와함께 현재 미슐랭 가이드의 최고 등급인 별 3개를 받은 호안로카(스페인)와 파스칼 바흐보(프랑스)를 비롯한 상훈 드장브르(벨기에), 비욘 프란첸(스웨덴)과 쥬디 주(미국), 스테판 드루(프랑스) 등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타 셰프인 만큼 국제한식조리학교 명예교수로 위촉하는 등 한식세계화 계기도 마련하고 있다.

▲차별화된 교육으로 학교 경쟁력을 강화한다.

국제한식조리학교는 한식교육 이외에 학교의 중점 사업으로 ‘중소기업 제품개발 지원’과 ‘조리·식품 DB 도서관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중소기업 제품개발 지원’은 테스트 키친(Test Kichen) 및 관능검사(Sensometrics)관련 연구소를 개설해 제품 개발실을 갖추지 못한 식품관련 중소기업을 지원한다는 취지이다.

 ‘조리·식품 DB 도서관 구축’은 한국음식 명인들의 조리법 등 관련 자료를 데이터베이스화해 한국 전통음식문화의 유산을 보존하자는 것으로 이를  활용한 교육뿐 아니라 세계적 한식메뉴 개발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국제한식조리학교는 한식 문화의 내부에 조용한 자극, 즉 전통을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새롭게 거듭나는데 목적을 두고 있는 것이다. 한식의 가능성에 대한 기분 좋은 전망인 셈이다.

정혜정 학교장 인터뷰

▲개교 첫 소감.

▲ 정혜정 학교장
-한식 세계화를 주도할 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처음 설립된 조리학교라 어깨가 무겁기도 하지만, 오랫동안 꿈 꿔왔던 학교가 첫 발을 내딛어 가슴 벅차게 기쁘다.

국제한식조리학교를 통해 ‘한식의 근간을 지키면서도 세계인이 즐길 수 있는 한식’을 전파할 인재를 육성해 한식의 우수한 기능은 물론 한국문화를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낼 수 있는 한식 스타셰프를 양성하겠다.

▲국제한식조리학교를 세계적인 학교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여기는가.

-학교의 역량은 국가 차원의 정책적 관심과 한식 세계화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통해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국제한식조리학교는 한식 세계화를 현실화할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농림수산식품부, 전라북도, 전주시 그리고 전주대가 총 120억의 사업비를 조성해 설립된 학교로, 정부차원의 노력이 있었기에 학교가 설립될 수 있었다.

이러한 노력과 관심이 지속되어야만 국제한식조리학교가 세계적인 학교로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타 조리학교와 다른 운영 방안이 있다면.

-한국의 전통문화를 포함해 한식에 대한 전반적인 것을 배우게 되며, 개인의 역량에 따른 맞춤형 교육을 통해 한국에 대한 자부심을 전 세계인에게 알릴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또한 식재료를 직접 재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올바른 식재료에 대한(사진있음=신광영)(사진있음=신광영)   감각을 키울 수 있도록 하고, 학기 말에는 팀 단위로 학교의 실습레스토랑을 직접 운영해 메뉴개발, 조리, 서비스 등을 최종 점검할 수 있도록 하겠다.

▲졸업생들의 졸업 후 진로에 관해서 설명한다면.

-국제한식조리학교는 “국제적 감각의 한식 스타셰프”를 양성하고자 설립된 학교이다. 교육과정에 한식뿐 아니라 양식, 일식, 중식, 제과제빵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전문성도 갖추고 있다.

따라서 학교의 정규과정을 충실히 이수한 학생들은 세계 어느 곳에서든지 그 역할을 다해낼 것이라 생각된다. 해외취업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에게는 해외 인턴십과 해외창업 프로젝트를 병행할 것이다.

 ▲향후 중장기적인 발전 계획은.

국제한식조리학교 분교를 전 세계에 설립해 한식 세계화를 이룰 보다 많은 인력을 배출할 계획이다. 이를통해 한식 세계화에 대한 연구뿐 아니라 한식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자 한다.

/신광영기자 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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