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외국인직접투자(FDI) 실적이 전국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북을 비롯한 비수도권 지역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가 저조한 실적을 보여 투자환경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4일 새누리당 여상규 의원이 지식경제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현재 국가 전체 외국인투자액은 61억5천700만 달러로 지난해 말 수준인 65억5천만 달러에 근접해 연말에는 사상 최대치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전북은 4천200만 달러(8건)로 국가 전체 외국인 투자액 중 투자액은 0.7%에 그쳤으며, 광주와 대전에 이어 세 번째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역시 전북의 외국인 투자는 17건에 5천1백만 달러로 하위권(15위)을 면치 못했다.

특히 전북은 2010년부터 올 8월말까지 최근 3년동안 총 46건에 1억3천만 달러밖에 유치를 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 전북의 외국자본 유치 노력이 큰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전북과 인접한 충남과 전남은 상대적으로 높은 투자 실적을 보였다.

충남은 37건 3억 6천만 달러의 투자 성과를 보이며 비수도권 1위를 기록했고, 전남은 21건 1억 900만 달러로 9위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는 수도권에 편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8월 말까지 서울의 경우 총 625건에 32억 7천500만 달러의 투자 유치 실적을 나타냈으며, 경기도는 239건에 4억3천만 달러, 인천은 111건에 6억8천만 달러의 실적을 거뒀다.

이는 국가 전체 외국인 투자액의 71.2%가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전북을 비롯한 비수도권은 24.2% 유치에 그쳤다.

비수도권에서는 충남(3억6천만 달러), 울산(2억9천만 달러), 부산(1억5천900만 달러), 경북(1억5천400만 달러), 충북(1억1천400만 달러), 전남(1억900만 달러)이 비교적 높았지만 전북을 비롯한 경남(8천500만 달러), 대구(5천500만 달러), 강원(5천300만 달러), 대전(1천800만 달러), 광주(700만 달러)는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FTA 발효와 일본기업 투자확대로 국가전체 외국인직접투자는 크게 늘어났지만, 여전히 전북 지역에 대한 외국인 직접 투자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환경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여상규 의원은 “투자여건이 좋은 수도권에 여전히 외국인투자가 집중되고 있다”며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정부는 비수도권 지역의 투자환경 개선을 위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지방정부는 중앙정부와 연계해 투자유치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연기자 eod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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