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병원에 입원하는 저소득층 환자가 감소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민병주 의원은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국립대병원 환자 및 병실 현황’을 통해 “거점 10개 국립대병원 저소득층 외래환자는 2009년 평균 8%에서 지난해 7.5%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입원환자의 경우 2009년 10.2%에서 2010년 9.4%, 2011년 9%로 감소추세다.

전국 거점 10개 국립대병원인 전북대병원도 마찬가지다. 지난 2009년 저소득층 외래환자 비율은 9.8%였지만 이후 2010년 9.1%, 2011년 8.6%로 하락했다. 입원환자도 12.2%에서 10.9%, 10%로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민 의원은 전국 거점 10개 국립대병원의 저소득층 환자(외래 및 입원 포함)비율 하락 배경을 시설과 병상 고급화로 분석했다. 실제 국립대병원의 병상 중 70%가 보험적용을 받는 일반병상(법정기준병상)이지만 상급병상으로 불리는 특실 및 4인실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전국적으로 환자가 집중되는 서울대병원의 경우 총 1천608개 병상 중 상급병상 비율이 43.2%를 기록 일반병실 비율에 육박하고 있고, 충남대병원도 917개 병상 중 40.7%가 상급병상이다. 이에 대해 민 의원은 “국립대병원 시설과 병상이 고급화되면서 서민과 저소득층이 갈 만한 병원이 줄고 있다”며 “국립대병원 위상에 걸 맞는 병원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농도 전북의 국립대병원인 전북대병원의 경우 총 942개 병상 중 일반병실은 678개, 상급병실은 264개로 28%를 기록했다.

상급병실 비율은 전국평균 29.8%보다 낮은 수치로 갈수록 저소득층 환자 비율은 줄고 있지만 저소득층이 대부분 이용하는 일반병상 운영은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윤승갑기자 pepe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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