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립극단 '열하일기 만보'

전주시립극단 제95회 정기공연 ‘열하일기 만보’가 3일과 4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무대에 오른다.

‘열하일기만보’는 ‘허삼관매혈기’, ‘주공행장’등의 작품으로 주목 받아온 극작가 배삼식의 창작 희곡으로 연암 박지원(1737~1805)의 생애와 그가 남긴 글들, 그중에서도 열하일기(熱河日記)를 주된 모티브로 삼아 새로운 이야기로 구성한 창작극이다.

이 작품은 열하일기의 배경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나 명확한 시공간을 제시하지 않으며 정체조차 모호한 짐승이 되어 나타난 주인공 ‘연암’의 모습을 기이하면서도 코믹하게 그려낸다.

오랜 세월 스스로를 고립시키며 살아온 어느 마을에서 짐승 연암이 기이한 이야기를 들려주기 시작하며 일어나는 혼란과 변화를 통해 현세대의 단점, 즉 누구나 경계선 안에 안주하려고 하면서도 본능처럼 내면에 품고 있는 인간의 호기심과 기이한 것에 대한 욕망을 이야기 한다.

공연시간은 3일 오후 7시, 4일 오후 3시, 7시.

/이병재기자 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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