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행(은행장 김 한)은 1일 오전 은행 본점에서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온가족 친정 나들이’ 축하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올해로 3년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한국인과 결혼 후 경제적 어려움으로 친정을 방문하지 못하는 여성이민자 및 그 가족들에게 고향 방문 기회를 제공하는 것으로, 이날 14개 시·군의 추천을 받아 8가족 30명이 고국을 방문하게 됐다.

특히 올해 16가정을 비롯해 지금까지 전북은행 지원으로 친정을 방문한 다문화가정은 40가정에 144명에게 총 1억5천만원이 지원됐다.

대상자는 도내에 거주하는 이주여성으로서 내국인과 혼인 후 3년이상 거주한 자 가운데, 친정방문 경험이 없고 자녀가 있는 가정으로 배우자 동행이 가능한 자를 선정했다. 선정된 가족에게는 온가족 왕복항공권과 체재비 100만원, 여행자보험 가입증서가 전달된다.

순창군에 살고 있는 결혼 13년차 고선화씨는 “가정형편상 결혼 후 13년 동안 고국을 방문해보지 못했는데 지병으로 입원중인 어머니가 한번도 보지 못한 외손주들을 애타게 보고 싶어한다.

이번 방문으로 어머니를 뵙고 가슴속에 쌓여있던 그리움을 내려놓고 올 수 있겠다”고 말했다.

김 한 전북은행장은 “언어, 문화, 생활습관이 완전히 다른 한국 생활에 어려움이 많았겠지만 이번 방문을 통해 친정 식구들과 그간 못다한 정을 듬뿍 나누고 돌아오시길 바란다”며 “전북은행은 매년 다문화 가정에게 친정나들이 기회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연기자 eod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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