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F/W 스카프 트렌드


시크한 이그조틱 패턴 등 이번 시즌 다양한 패턴의 스카프가 등장해 이목을 집중 시켰다.

선선한 가을이 시작되나 싶더니 문득 찬바람이 부는 초겨울 날씨가 됐다. 최근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본격적인 겨울의 시작을 알리고 있는 것. 이럴 땐 뭐니뭐니해도 멋내기 필수 아이템은 바로 스카프가 아닐까 싶다.

여성이라면 누구나 한 두 개 이상의 스카프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스카프는 노출된 목을 감싸주어 보온을 유지해줄 뿐만 아니라 밋밋한 스타일링에 포인트를 주는 ‘잇 아이템’이다.

◇F/W 스카프 트렌드

올해 F/W 스카프 트렌드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로 패턴이다. 생동감 넘치고 유니크한 곤충 패턴과 화사한 플라워 패턴, 우아한 바로크 무드 패턴, 시크한 이그조틱 패턴 등 이번 시즌 다양한 패턴의 스카프가 등장해 이목을 집중 시켰다.

아프리카 초원이나 아마존의 야생 밀림을 떠올리게 하는 이그조틱 패턴도 있다. 이그조틱 패턴이란 악어 표피를 닮은 패턴을 뜻한다. 미묘한 패턴과 컬러가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특히 올가을에는 레드, 블루, 그린 등 비비드한 컬러의 이그조틱 패턴 스카프가 시중에 많이 나와 있다. 같은 맥락에서 레오파드(호피 무늬), 파이톤(뱀피 무늬), 지브라(얼룩말 무늬) 패턴 스카프도 강세다. 이그조틱 패턴에 비해 좀 더 경쾌한 느낌을 준다.

바로크 무드도 올가을 스카프 패턴에 녹아들었다. 패션 역사상 가장 화려했던 시기로 꼽히는 바로크 시대의 화려함이 디자인에 고스란히 반영된 것. 바로크 무드 패턴은 우아한 곡선을 사용해 장식적이고 귀족적인 성향을 물씬 풍기며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스카프 코디법

스카프는 패턴과 컬러도 다양하지만 코디법도 다양하다. 주로 어떤 디자인과 컬러의 상의를 입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여성스럽게 스카프를 매는 가장 쉬운 방법은 길이에 상관없이 목에 가볍게 걸쳐주는 것이다.

방법은 두 가지. 짧은 스카프의 경우 역시 짧은 상의에 포인트를 줄 수 있다. 허리선을 넘어가는 길이의 스카프는 역시 비슷한 길이의 상의에 매치하는 것이 좋다. 스카프를 목에 딱 맞게 두를 경우 마치 터틀넥을 착용한 듯한 코디를 연출할 수 있다.

트렌치코트 안에 두르면 잘 어울린다. 길이가 길어 목에 여러 번 감아 부피가 늘어났을 경우, 상·하의 모두 슬림하게 코디하면 시각적 대비를 일으켜 더욱 날씬해 보일 수 있다.

캐주얼한 코디에는 스카프를 목에 넓게 한 번 감아주면 된다. 무채색이나 베이지, 네이비, 카키 등 기본 컬러의 상의에는 여러 가지 컬러가 배색된 스카프나 차분한 도트 패턴 스카프를 매치해 포인트를 주면 좋다.

블랙 혹은 화이트 재킷에는 레오파드 패턴 스카프가 경쾌한 활동감을 선사해준다. 대체로 원색의 스카프는 발랄하고 활동적인 느낌을 주고, 중간톤 컬러의 스카프는 차분하고 이지적인 분위기를 연출해 준다.

목걸이나 귀고리 등 스카프 주변에 있는 액세서리의 경우 스카프의 패턴 및 컬러와 맞춰주면 더욱 좋다.

◇남성들도 스카프 패션

최근 남성들도 스카프를 즐겨 찾고 있다. 타이는 딱딱하고, 그렇다고 목에 뭔가 두르지 않을 수는 없고, 그러면서 여성들 못잖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이 요즘 남성들이다. 역시 코디법은 다양하다.

일단 목에 가볍게 걸쳐주거나 셔츠 안에 말아 넣는 등의 전통적인 코디법이 있다. 그 외에 타이처럼 매는 방법이 있다. 타이를 매는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셔츠에 매치하면 된다.

단, 꽉 조여 매어 단정함을 연출해야 하는 타이와 달리 어느 정도 느슨하게 묶으면 편안하면서도 세련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김대연기자 eod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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