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전북지역 수출과 수입이 세달 연속 감소하며 ‘불황형 흑자’를 이어갔다.

5일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가 발표한 ‘2012년 9월 전북 무역동향’에 따르면 9월 중 전북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21.9% 감소한 8억1천125만 달러, 수입은 22.6% 줄어든 3억3천970만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9개월 연속 흑자(4억7천155만달러)를 기록했지만, 수출은 전년 동월에 비해 3개월 연속 감소해 장기 부진에 빠지고 있다. 수출은 올해 1월과 2월, 4월, 6월만 전년 동월보다 각각 12.2%, 39.9%, 6.0%, 9.0% 증가했을 뿐, 나머지 기간은 모두 감소했다.

9월 수출은 한미FTA 발효 효과에 의한 對미국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선진국 경기침체로 정밀화학원료, 반도체, 인조섬유 등 주요 품목의 수출이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품목별로는 합성수지(4.3%), 기타석유화학제품(6.9%) 등 일부 품목이 전년대비 증가했고, 정밀화학원료·반도체·인조섬유·자동차부품 등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감소했다.

특히 수출단가 하락과 수출대상국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정밀화학원료(-60.7%), 반도체(-51.9%) 품목의 수출감소세가 두드러졌다. 국가별로는 멕시코(33.0%), 미국(18.2%), 태국(11.0%)을 제외한 대만(-63.2%), 일본(-36.1%), 베트남(-33.5%), 브라질(-23.4%), 중국(-22.4%), 러시아(-4.7%)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수출이 감소했다.

수입의 경우, 소비재, 자본재 수입이 전년동월대비 두 자릿수 감소하면서 전체수입 감소폭이 증가했다.

/김대연기자 eod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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