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운성 프로그래머 사직을 둘러싼 갈등으로 진통을 겼었던 전주국제영화제가 이번에는 사무처 주요 실무자들의 일괄 사직으로 또 다시 내홍을 겪고 있다.

7일 영화제사무처 관계자에 따르면 홍영주 사무처장과 조지훈, 맹수진 프로그래머, 유현주 브랜드마케팅 실장 등 7명이 최근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이들의 사직서는 지난 5일 일괄적으로 수리 됐다는 것. 같은 날 인터넷 매체인 ‘오마이스타’는 “사의를 표명한 이들은 그간 전주영화제 운영에 내실을 기하면서 중추적 역할을 했던 인원들이라 차후 영화제 운영에 차질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이 사표를 낸 이유에 대해선 여러 의견이 분분하다.

가장 유력한 주장은 지난 9월부로 취임한 고석만 신임 집행위원장과의 갈등설이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고석만 집행위원장은 기자와의 통화를 통해 “이번 일은 내부적인 사안으로 그 분들을 2주간 설득을 했지만 결국 잘 안돼 사직서를 수리하게 됐다”며 “하지만 이번 일로 인해 영화제 업무 추진에 차질을 빚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또한 “사직한 분들 가운데 돌아오고 싶어하는 분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전주국제영화제를 사랑하는 그런 분들은 다시 모실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화제는 지난달 30일자로 백제예술대학 민성욱 교수를 부집행위원장으로 임명했으며 수석프로그래머에는 전 씨네21 기자인 김영진씨를 임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 부집행위원장은 단편영화 7편을 직접 제작한 영화인으로 지난 2001년부터 2003년 중반까지 전주영화제 사무국장을 맡은 바 있다.

/이병재기자 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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