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오페라단 '투란도트' 공연

▲ 투란도트 출연진-왼쪽부터 연출가, 고은영, 크리스티나, 바우어

개성적인 독창성과 다채로운 음악어법을 자랑하는, 푸치니 최후이자 최고의 오페라 ‘투란도트’가 16일부터 18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무대에 올려진다.

호남오페라단(단장 조장남) 제38회 정기연주회로 마련된 ‘투란도트’는 푸치니 예술세계의 정점에 위치한 대형오페라로 도내 음악단체와 오페라단들이 합동으로 기획, 전북오페라 발전에 한 획을 그을 것으로 기대되는 작품. JTV 전주방송(대표이사 신효균)·한국소리문화의전당(대표 이인권)과 공동주최하고 (사)한국음악협회 전북지회(회장 박영권), 뮤직시어터 슈바빙(대표 이은희), 서동오페라단이 공동 기획하고 전주시립교향악단(상임지휘자 강석희)·전주시립합창단(상임지휘자 김철)이 공연에 참여한다.

'투란도트'는 가상의 공간에서 벌어지는 투란도트 공주와 타타르 왕자 칼라프, 시녀 류의 가슴아픈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푸치니가 제 3막의 전반부인 ‘류의 죽음’까지만 작곡하고 사망한 후 그의 제자 프랑코 알파노가 완성했으며 유창한 선율과 다채로운 관현악법의 변화로 인해 최고의 작품으로 꼽히고 있다.

제작을 총지휘한 조장남 단장은 “연습을 하면 할수록 ‘투란도트’가 얼마나 훌륭한 작품인지 알 수 있었다”며 “이번 배우 캐스팅은 서울 어느 공연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훌륭한 캐스팅임을 자부한다”고 말했다.

9일 열린 주요 배역 기자 간담회에서도 연출가 마르코 푸치 카테나(56)는 “투란토트 연출을 많이 해봤지만 이번 공연은 또 다른 특징을 갖고 관객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공연은 정반대의 캐릭터이지만 가녀린 여성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는 투란도트와 칼라프의 시녀 류의 관계 부각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 또 이번 투란도트역이 32번째라는 크리스티나 피페르노(40)는 “이번 공연을 통해 처음 만난 리차드 바우어(41․칼라프 역)와 호흡이 아주 잘 맞아 훌륭한 공연을 관객들에게 보여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투란도트 역에는 소프라노 크리스티나 피페르노(이탈리아) 고은영, 칼라프 역에는 테너 리차드 바우어(이탈리아)와 이정원, 류 역에는 소프라노 정민희와 문자희, 송주희가 더블 캐스팅됐다.

또 티무르 역에 베이스 이대범 김민석, 핑 역에 바리톤 김동식 김종우, 팡 역에 테너 김재명 장경환, 퐁 역에 테너 김정윤 이준재, 알툼 황제 역에 테너 양일모 이하린, 만다리노 역에 바리톤 조지훈이 캐스팅됐다.

공연은 16일은 오후 7시에 17일과 18일은 오후 5시에 시작된다.

/이병재기자 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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