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과 카드사들이 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예비 새내기’를 겨냥한 다양한 마케팅에 돌입했다. 11일 도내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카드와 하나SK카드는 수험생 및 가족 회원에게 대학등록금과 스파 이용권, 공연 티켓 등을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KB국민카드는 수험생 가족을 위한 ‘애프터(After) 수능 Healing Party(힐링파티)’를 오는 30일까지 진행한다. 국민카드 홈페이지나 자동응답전화로 응모하고 10만원 이상 카드를 쓰면 추첨을 통해 경품을 지급한다.

1등 3명에게 등록금 300만원, 2등 7명에게 100만원을 준다. 3등 10명에게는 고생한 부모를 위한 W워커힐호텔 스파 패키지를 제공한다. 하나SK카드도 오는 23일까지 수험생을 위한 무료 공연티켓 증정 이벤트가 진행된다.

5만원 이상 결제하고 하나SK카드 홈페이지를 통해 응모하면 추첨해 200인에게 인기 공연 티켓 2매를 제공한다. 신한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 롯데카드, 비씨카드 등 다른 카드사도 수능 관련 행사를 준비하거나 연말 크리스마스 행사와 묶어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은행권은 예비 대학생을 위한 알짜배기 예금·적금 상품으로 차별화에 나섰다. 국민은행은 예비 대학생들이 첫 목돈을 마련하기 쉽도록 ‘KB국민첫재테크적금’을 최근 출시했다.

월 30만원까지 입금할 수 있으며 기본이율(3년제)은 연 4.3%지만, 월 복리 효과를 감안하면 연 4.5%까지 오른다. 여기에 우대이율 0.5%까지 적용 가능하다. 하나은행은 대학생 전용 통장인 ‘와삭바삭 통장’을 출시했다.

봉사활동 이력이 있거나 학기 평균학점이 B학점 이상인 대학생에게 전자금융 수수료를 무제한 면제해준다. 취업 후 ‘와삭바삭 통장’을 급여통장으로 이용하면 하나은행 적금에 가입하거나 신용대출을 받을 때 0.5%포인트 우대 금리를 적용한다.

신한은행은 대학 등록금 등 학자금을 사전에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신한 장학적금’을 판매 중이다. 초·중·고등학생 전용상품으로, 기본금리 연 3.5%에 우대 조건을 충족하면 최고 연 4.1%의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재예치하면 최고 연 4.3%까지 가능하다. 우리은행은 소액에도 고금리는 제공하는 ‘우리신세대통장’을 선보인다. 체크카드 혹은 신용카드 결제계좌를 해당 통장으로 지정하고 전월 1회 이상 승인 실적이 있으면 100만원까지 최대 연 4.1%의 금리가 적용된다.

월 10회 수수료도 면제다. 도내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수험생을 대상으로 한 금융권 이벤트는 본격적 금융거래를 처음 시작 한 곳에서 꾸준히 거래를 이어가기 때문에 ‘미래고객’을 확보하기에는 지금이 적기다”며 “타깃도 확실해 수험생 고객을 위한 맞춤형 마케팅을 하기에도 수월하다”고 말했다.

/김대연기자 eod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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